먹어라 그렇지 않으면 먹힌다 - 최고 경영전략가가 되기 위한 정글의 생존 전투기술 81가지
필 포터 지음, 최인자 옮김 / 굿모닝미디어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세이노칼럼'의 내용 중에 이 책을 언급한 글을 읽고서 구입하게 되었다. 역시 그 칼럼에서 추천한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굉장한 내용이었다.

사소한 것에는 목숨을 걸지 말라거나 신념이 기적을 부른다는 것같은 판타지적인 내용의 자기계발서적이 아닌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하고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최고 경영전략가가 되기 위한 정글의 생존 전투기술 81가지'라는 부제를 읽고 마키아벨리적인 조악한 처세술을 가르치는 책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말이다.
정직과 신용, 끈기와 우직함... 이러한 것들을 미덕으로 삼아서 노력하면 세상에 안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믿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부딪혀본 세상은 그렇게 순진하고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지독한 염세주의자가 된 것은 아니고, 인생을 경견하고 참신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을 뿐이다.

제목만 그럴듯하고 속은 텅빈 내용의 일본산 자기계발책들에 싫증이 났었는데, 그럴듯한 겉멋으로 포장된 처세술책들뿐만 아니라 이렇게 실질적이고 잔인할 정도로 유용한 책들까지 출간되는 것을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조금은 더 젊잖은 말투로 조직에 관한 또다른 통찰력을 제시한 '마피아 경영학'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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