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 행복한 세상 TV동화 행복한 세상 10
KBS한국방송 지음 / 샘터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동명의 TV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약간은 졸속으로 출간된 혐의가 짙은 책이지만,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없는 관계로 뭐라고 심하게 비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계속 방영되고 있는 <TV동화 행복한 세상>은 꾸준히 챙겨서 볼만큼 흥미진진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무심코 켜놓은 TV에 방송이 나올때마다 프로가 방영되는 몇 분동안은 하던 일에서 잠시 손을 떼고 보고, 느끼도록 만드는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

그렇게 멋진 작품을 책으로 엮어서 출간했는데, 솔직히 TV에 비해서 그 감동이 반감된 느낌이 든다. 내가 영상매체에 길들여진 세대이기 때문이 아니라, 화사한 한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영상과 잔잔하고도 차분한 성우들의 낭독, 순수한 느낌이 뭍어나는 배경음악까지... 그런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우리가 느끼는 감동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TV동화 행복한 세상>이 방송되기 이전에 출간되어 나왔다면 이렇게 큰 인기를 모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다른 책에서 수없이 소개되고, 익숙해진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야기 모음집, 자기계발서적들에서 여러 번 읽은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평범하고 개성없는 그저그런 책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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