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미정 외 / 좋은생각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가끔 월간 ’좋은생각’이라는 잡지를 뒤적이면서 ‘그러나’ 코너를 몇 번 복 적이 있다. 어려운 환경과 사고들을 극복하고, 극복하지 못하더라도 나름대로 이겨내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꽤나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는 그 코너의 이야기들을 엮어놓은 책인데, 막상 읽어보니까 ‘좋은생각’을 통해서 읽을 때만큼의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그 사연 하나하나가 구구절절 감동적인 이야기이고 그들의 인생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식으로 엮어놓은 고생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대체 그런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내가 살아가는데 힘을 내라는 뜻인가? 아니면 이렇게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금의 내 인생이 얼마나 행복하고 축복받은 것인지 깨달으란 말인가?

나 또한 책에 실린 사연들처럼 어렸을 때 부모님을 여의고 산전수전 겪으면서 어렵게 대학까지 마쳤지만, 남들의 고생담이나 뒤적이면서 살아가는 힘을 얻지는 않는다.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화려한 성공담들을 더 좋아한다. 하긴… 이런 것도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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