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속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석환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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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셔 크리스티가 왜 추리소설의 여왕일 수 밖에 없는지 또 한 번 그 찬란한 재능을 과시한 작품이다. 폐쇄된 공간인 비행기 안에서 일어난 독침에 의한 살인사건, 승객과 승무원 모두가 용의자인 가운데 중요한 증거는 주인공 포와로탐정의 좌석에서 발견되고... 정말 기발한 전개의 재미있는 소설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이 늘 그렇듯이 초반에 의심스러운 사람은 꼭 범인이 아니고 항상 절대로 범인일 것 같지 않은 등장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진다. 이 작품에서도 예외는 아닌데, 늘 그 정도의 반전과 트릭을 짐작하면서 책을 읽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그 기발함에 놀라게 되는 작품이다.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야 또 한 명의 용의자가 등장한 점이나 증거물을 갖고있던 포와로에 대한 의심이 너무 쉽게 풀려나간 점등은 조금 아쉽지만, 역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답다는 감탄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홈즈와 같은 날카롭고 지적인 우아함은 없지만,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는 포와로씨가 또 한 번 선방을 날린 사건이다. '실과 바늘', '맥주와 땅콩'식으로 우리가 당연한듯이 알고 있는 사실들이 범죄의 트릭이 되는... 참으로 기발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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