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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펠리그리노 지음, 형선호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우연히 이 책을 읽고는 너무나 감탄했다. 박학다식한 과학적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앞으로 정말 일어날지도 모를 재난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많은 SF소설들을 읽었지만, 이 작품만큼 '정말 가능할지도...'라고 생각하면서 책장을 넘기던 작품은 없었던듯하다.

고질라나 용가리같은 엄청난 크기와 힘의 괴수도 아니고, 녹색광선을 쏘면서 덤벼드는 외계인도 아니고, 물질문명이 초래한 기상이변도 아닌 눈에 거의 보이지도 않는 먼지(진드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발상 자체가 너무나도 환상적이고 독특하다. 과학자와 군인, 주인공과 악당...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서로 얽혀서 그 재난을 이용하고 또 극복해나가는 과정은 말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마지막의 암울한 상황에서도 조그만 희망을 보여주며 끝맺는 소설의 결말도 인상적이다. 보통 책 뒷표지의 추천사들을 안믿는 편이지만, 이 작품의 추천사들은 거짓말이 아니니까 믿어도 좋을 것이다. 얀 드봉감독에 의해서 영화화할 계획이라는데, 먼지에 의한 공포를 어떻게 표현할까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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