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여자 친구
고이케 마리코 지음, 오근영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고이케 마리코의 단편들은 그 구성이 짜임새 있고, 이야기의 흐름에 군더더기가 없다.
읽을수록 빠져들게 되고,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보석 같은 단편집이다.

첫 작품 ‘보살 같은 여자’에서부터 유려한 글 솜씨를 선보인다.
막힘없이 흘러가는 스릴러의 결말은 충분히 예측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그리 거창하지도 않는 소재를 이리저리 끼워 맞춰가며 흥미진진한 한편의 스릴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제 발 저린 도둑이 스스로 망가져 가는 이야기 ‘추락’, 오 헨리의 단편처럼 어이없는 반전으로 이어지는 ‘잘못된 사망 장소’, 평온한 일상의 허망함에 관한 ‘아내의 여자친구’ 등 모든 작품이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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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12-15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이케 마리코 좋죠. 이번에 나온 소문도 좋더라구요^^

sayonara 2007-12-21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잎새'의 오 헨리를 처음 읽었을 때처럼... 그냥 확 꽂혀버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