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정명섭 지음, 산호 그림 / 들녘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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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단돈 1만원 짜리 책이지만, 구입해서 읽고 난 뒤에 너무도 돈이 아까워서 그 돈으로 돈까스를 사먹을껄. 차라리 영어회화 책을 한 권 구매해서 공부할 껄... 수없이 후회와 회한의 밤을 지새게 하는 책들이 있다. 바로 이런 책들이다.


좀비들에게 정복당한 지구.
우주에서 지구 수복을 노리던 인류.
지구 탈환을 노리던 인류의 첫 선발대.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스펙터클한 세기말 SF 좀비 아포칼립스 대작이 될 것 같은 이 작품은...

주인공이 우연히 좀비가 처음 출몰했을 당시 생존자의 일기를 발견하면서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이후 이어지는 대부분의 분량은 좀비가 출연했던 과거의 일기장 내용으로 이어진다. 좀비가 등장하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고, 군대가 출동하고, 서로 죽이고 약탈하고..
그냥 인터넷에 연재되는 웹소설 같은 내용이 계속 계속된다. 그냥 그저그런 좀비물.

결말 부분은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 그 어느 것도 깔끔하게 결말짓지 못하고 그냥 흐지부지도 아니고, 딱! 끊어버렸다. 그냥 이야기가 중간에 딱 끊겼다. 기-승-전-결의 '전-결'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

'돼지의 왕'과 '부산행' 이후 실망스러운 작품들만 보여주는 연상호 감독의 추천사는 믿고 걸러야 할 작품을 뜻하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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