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더해갈수록 몽크의 주변 인물들에 관한 에피소드가 점점 많이 등장한다.
몽크의 정신과의사 크로거의 아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몽크의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해롤드가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나온다.
8회에서는 'CSI'에나 등장할 법한 DNA 증거가 나와서 몽크가 해결했던 14년 전의 사건을 뒤집기도 한다. 이 에피에서는 디셔 경위의 주책이 극에 달하는데 "It's not me"라고 계속 중얼거린다.(실수한 건 자신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뜻)
같은 이름의 여성이 계속 살해되자 '터미네이터' DVD를 가설이라고 들이대거나 엉터리 스페인어 실력을 뽐내는 디셔는 스톨마이어와 함께 개그 콤비의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
12번째 은행 강도 에피에서도 동상 알바에 푹 빠진 디셔의 개그본능이 펼쳐진다.
이 에피에서는 자꾸만 뒤집히는 사건의 전모 때문에 몽크가 결혼식장에 뛰어드는 일이 되풀이되는데, 몽크의 개그본능이 절정에 달하는 부분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몽크의 기행이 하이라이트다.
홈쇼핑에 전화를 걸어 물건의 진열각도를 바꿔달라고 하기도 하고, 계란을 닦거나 추리소설의 앞뒤를 들춰보고 "그럴 줄 알았다라고 중얼거린다.
하지만 처음에는 무척 신선한 설정으로 생각되던 몽크의 결벽증과 강박증이 되풀이될수록 점점 아귀가 안 맞아가면서 극의 재미를 떨트린다.
과거에 뱀 때문에 식탁 위로 뛰어올랐던 몽크가 1m20cm의 사다리조차 오르지 못하고, 자갈을 무서워하던 몽크가 숲 속을 마음껏 걸어 다닌다. 예전에 감옥에서 잠입수사를 한 적도 있는 몽크가 감옥에서는 못살 거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6시즌에서는 자꾸만 몽크를 범인이나 기인으로 몰고 가는 에피가 등장하는데, 너무 뻔한 수작인데다가 주인공을 못살게 구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몽크가 목격한 사건을 잠이 부족했던 때문이라고 치부하고, 몽크가 관련된 총격 사건을 트루디의 10주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6시즌이나 되었으면 이제는 몽크의 말을 무조건 믿을 때도 되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뻔한 에피소드지만 몽크의 '도망자'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연작에피는 트루디의 죽음에 관한 진실에 한발 다가간 의미 있는 에피였다. 마지막에는 몽크의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뚱보 비더만에게 한방 크게 먹이고 통쾌하게 끝나지만 몽크의 기분은 여전히 착잡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