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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13 - 만두처럼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식객' 13권에는 화려해 보이는 요리의 세계 뒷편에서 요리사들이 경험해 봐야 할 식재료 손질하기와 기러기 아빠, 음식을 통해서 자식에게 어리광을 부려보는 노부모, 창작욕을 잃어버린 작가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가가 지금까지 계속 말하던 것이지만, 우리의 맛은 소중한 것이고 전통을 지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번 13권을 통해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소 내장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가 즐기는 음식에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이 베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이야기였다.
굳이 비싼 돈을 들여가며 처자식을 유학 보내고 홀로 쓸쓸하다고 슬퍼하는 기러기 아빠의 이야기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인생살이의 희로애락에 음식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13권에서는 늘 활기차고 밝기만 하던 성찬의 초 저기압 표정을 볼 수 있다. 시무룩한 듯 뚱한 표정으로 음식을 만드는 모습도 귀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