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 김전일 2부 1 - 오페라 저택. 제3의 살인사건 -상
아마기 세이마루 지음, 사토 후미야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드라마 '24'의 시즌이 거듭될수록 긴장감이 억지스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고, '드래곤 볼'의 연재가 길어질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 주인공들의 힘에 무감각해질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소년탐정 김전일'의 추리 또한 수십권째에 이른 지금 확실히 틀에 박혀 있는 모습을 보인다.
모여든 사람들, 과거의 원한, 폭풍으로 인한 고립, 불길한 예감, 연쇄살인의 시작, 외부와의 연락 두절, 불가능한 밀실트릭...

그리고 두번째 시즌에서는 그림담당 사토 후미야의 화풍이 바뀌었나 싶을 정도로 주인공들이 전부 헬쓱하다. 미유키는 훨씬 더 갸름해진 얼굴로 성숙해졌고, 김전일도 그동안 고생 좀 했는지 얼굴이 수척하다.

그런 식의 몇몇 단점들만 제외한다면 김전일의 추리는 여전히 독자들을 설레게 한다.
작가가 이전에 보여줬던 '탐정학원Q'의 기교 가득한 추리보다는 훨씬 인간미 넘치고, 너무 많은 주인공들에게 분산되어버린 매력 또한 주인공인 탐정소년에게 집중된다.

더구나 시즌 2의 첫 사건은 김전일이 만화와 소설에서 최초로 활약했던 오페라 저택의 살인이다. 그래서 제목도 '오페라 저택 제 3의 살인'이다.

김전일의 할아버지가 활약하는 '옥문도'를 읽기 위해 도전했다가, 그 지루함에 포기했던 독자에게는 확실히 간결하고 재미있는,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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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2-04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조금 달라진 것 같기는 하죠^^

sayonara 2006-12-05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일이가 여행을 떠나서 고생을 많이 했나... 좀 안쓰럽더라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