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결단 - 위기의 시대, 대통령의 역할은 무엇인가
닉 래곤, 함규진 / 미래의창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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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사 [대통령의 결단] 닉 래곤, 매래의 창,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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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되돌아온 겨울 추위 때문에, 한주만 더 지나면 4월인데도 아직 두꺼운 겨울 외투를 입고 다닌다. 계절은 혼돈 속에 빠져있고, 우리 정치는 혼란 속에 빠져있다. 선거도 치루기 전에 당내 경선의 문제로 이렇게 시끄러우니 본격적으로 선거가 시작되면 어떻게 될까. 우리만 그런 것도 아니다. 중국은 권력투쟁 때문에 내란설까지 불거지고 있고, 권력을 잡은 푸틴은 부정선거 시비에 휘말렸다.

국민은 삶의 위기를 느끼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오로지 권력을 잡으려는 생각밖에 없다. 진심으로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정치인들도 있겠지만, 시끄럽고 오만하고 추해보이는 정치판에서 어떤 희망을 봐야 할까. 이 책도 이런 맥락에서 출판된 것 같다. 그렇지만, 한 사람의 정치인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최고 권력자든 비정규직으로 최저 임금보다도 적은 월급을 받는 젊은이든,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는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미약한 존재일 뿐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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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몇몇 개인의 고뇌니 결단이니 하는 것 따위에 구애되기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작용한다고 믿는 사람. 역사란 너무 크고, 넓은 강물처럼 흐르며, 역사의 결정적 원인을 찾으려면 개인을 넘어서 사회적 경제적 배경이나 법적, 정치적 제도에서 찾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눈에는 이런 이야기가 마냥 가소롭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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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다음에 있는 옮긴이의 이 말에 뒤통수를 한방 얻어맞았다. 옮긴이의 확신에 찬 말투와 글은 책을 좀 더 심도 있게 읽게 했다. 이런 책은 소설처럼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바쁜 독자들이라면, 서점에 잠시 들러 ‘옮긴이의 말’과 관심 있었던 대통령이나 특정 사건만 읽어봐도 좋겠다. 저자의 말처럼 올해 선거에서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필요한 책이다.

지도자 한 사람이 역사를 뒤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누군가는 선택할 것이고,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라면 내가 선택한 좀 더 합리적이고 현명한 지도자가 그 일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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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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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심리학 - 나를 결정하는 고유한 패턴 지피지기 시리즈 12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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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심리학 [성격 심리학] 알프레드 아들러, 지식여행,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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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펼치면서 당황스러웠다. 분명 프로이트의 제자이며, 프로이트 이론에 반대하고 개인심리학회를 창설한 대가의 책인 줄 알았는데, 저자의 서문도 옮긴이의 말도 없었다. 이 책은 1927년 출판된 [인간이해]의 일부다. 엄밀히 본론의 한 부분에 해당한다. 책의 서문을 꼼꼼히 읽고 독서의 방법을 결정하는 습관 때문에 잠시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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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특징은 삶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어떤 사람의 심리가 특정한 표현 형식으로 나타낸 것이다. ‘성격’은 사회적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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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설명도 없이, 책의 첫 문장에서 이 책의 결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치 심리학을 가장한 자기개발서를 읽는 것 같았다. 자기개발서가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생각했던 책의 구성과 달랐기 때문에 책 읽기를 중단하고 저자와 책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고 책을 다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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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개개인의 성격에 관심을 두는 이유를 저자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공동체 의식이 작용하여 나타나는 개인의 행동방침이며, 주변과 관계를 맺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공동체의식과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정신적 결정의 태도가 성격이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힘든 상황에 직면했을 때 화를 내거나, 침묵함으로써 암묵적인 찬성과 거부를 표현하거나, 자기합리화를 통해서 아부 즉 적극적인 찬성을 표현한다. 저자는 이것을 인간성의 표현이 아니라, 관계에 대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책을 한번 읽고 적극 동의할 수는 없다.

단지 내 주변을 돌아볼 기회는 생겼다. 나는 화를 잘 내는 편이다. 지금까지 감정을 억제할 필요성을 느껴본 적이 거의 없었다. 하고 싶은 말을 못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못하면 병이 날 정도였다. 같은 부모 밑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 선생님 밑에서 공부를 한 적도 있는 동생은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저자의 말대로 유전적 관련성이나 인간성보다는 성격을 행동방침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합한 것 같다. 가족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성장한 장남에 비해서 말썽꾸러기 형 밑에서 눈치를 보며 성장한 동생은 자신의 감정을 억제함으로써 관계를 원활하고 자신을 돋보이게 노력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심리학에 깊은 내공이 없기에 이 책을 평가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출판된 지 90년 가까이 된 책이 지금도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매년 수많은 책이 출판되지만, 베스트셀러가 되어서 많이 팔리지만, 그 중 100년 후에도 읽힐 책이 얼마나 될까? 201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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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럼 생각하라 - 지구와 공존하는 방법
아르네 네스.존 시드 외 지음, 이한중 옮김, 데일런 퓨 삽화 / 소동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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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운동[산처럼 생각하라] 아르네 네스 外, 소동,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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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6일 제주도 강정마을에는 주민보다 환경운동가, 정치인, 기자, 군인, 공사장 인부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환경보호라는 사태의 본질이 정치 이슈로 변질하였고 愛國과 賣國이 난무하고 있다.

이건 아니다. 나는 제주도를 가본 적도 없고, 환경운동에도 관심이 없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도 ‘강정마을 사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 라는 고민 때문이었다. 매일 아침마다 읽는 잉크냄새 가득 찬 신문이나 즉석식품 같은 매스미디어를 대신할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제주도에 친인척도 없고, 환경운동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실망스러운 편집자의 글을 뛰어넘어서(주관적인 생각이지만 편집자의 글 중 종이 기저귀 에피소드는 정말 동의할 수 없다), [시애틀 추장의 연설]을 먼저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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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대추장이 우리 땅을 사고 싶다는 전갈을 보내왔습니다. (중략) 그런데 대체 하늘을, 땅의 온기를 어떻게 사고판단 말입니까? 우리로선 참으로 이상한 생각입니다. 신선한 공기가, 반짝이는 물이 우리 소유가 아닌데 그걸 어떻게 사겠다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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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설은 1854년 북부 태평양 지역의 북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회합에서 실스라는 추장이 한 말이다. 미국 정부는 매매형식을 빌렸지만, 수락하지 않으면 총을 들고 와서 땅을 빼앗으리라는 것을 원주민들도 알고 있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인디언들은 하늘, 땅, 공기, 물 등과 같은 자연환경을 소유의 대상물로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인디언 말을 영어로 번역했으니 원초적인 오역일 수도 있고, 은유적인 표현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인디언만이 가졌던 것은 아니다. 중세 서양에서도 토지의 매매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토지의 경작은 농노의 몫이었고, 형식적 소유주는 영주, 실질적인 소유주는 왕이었다. 다르게 이야기한다면 모든 자연환경은 神의 것인데, 신의 아들인 왕이 현세에서 대신 통치를 할 뿐이고, 왕에 대한 충성의 대가로 영주들은 일정한 토지에서 나오는 경작물을 취득했다. 그러니 토지 자체를 사고팔 수 없었다.

좀 더 억측하면, 토지 매매의 역사는 자본주의의 역사와 같다. 얼마 전 뉴스에서는 미래 날씨를 사고파는 시스템이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무엇이든지 돈으로 계산하고 사고파는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살고 있다. 로빈슨 크루소가 되지 않는 이상 벗아 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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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문제도 이러한 맥락에서 봐야 할 것 같다.

1854년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위협에 직면했을 때, 그때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흑인 노예제를 반대하며 현재의 미국 공화당을 결성했고, 몇 년 후 노예제 폐지 문제로 남북전쟁이 일으켰다. 원주민들은 그들의 땅에서 쫓겨났고, 인간이 살 수 없는 땅 - 인디언 보호구역에 가둬졌다. 정치인들이 우선하여 쫓는 것은 정권을 획득에 유리한 것들뿐이다. 사태의 본질이나 가치와는 무관하게 움직인다. 그러니 강정마을 문제를 정치인들이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는 경제적인 가치로 환산해서 우선순위를 정하기에 몇 몇 사람들이 반대한다고 그 원칙이 변하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도 정답을 찾을 수는 없다. 이 책은 단지, 아르네 네스의 심층생태학이라는 일종의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고대의 道家나 선불교 사상과 현대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론 등을 차용해서 광의의 경제적인 가치를 설명하고, 거기에 맞추어서 행동하는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다.

결국, 강정마을 문제에 정답은 없다. 단지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지속해서 환경에 관심을 가진다면, 앞으로 생겨날 또 다른 강정마을 문제는 보다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환경문제에 좀 더 관심을 두면서, 화이트헤드가 <<과학과 근대세계>>에서 말한“철저한 진화철학은 유물론과는 견해가 다르다. 유물론 철학의 출발점이 된 물질은 진화할 수 없다”라는 명제에 대해서 고민해 볼 생각이다.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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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3 : 경제 주기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3
바바라 고트프리트 홀랜더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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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3] 바바라 고트프리트 홀랜더, 내인생의 책, 2012

 

이 책은 경제주기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에게는 기대 이하의 책이다. 제목은 ‘청소년을 위한’이라고 붙어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들에게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판단을 하게 된 것은, 내가 경제학을 전공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요즘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어느 부분까지 경제학을 다루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한, 지금까지 이 책은 시리즈로 4권까지 출판했지만, 단지 이 책 한 권만 읽었기 때문에 이 시리즈 전체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

 

경제가 순환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려운 경제학 교과서가 아니라, 위키 백과사전만 보아도 알 수가 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경제주기 즉 경기 변동의 종류는 키친 파동, 쥬글러 파동, 콘드라티에프 파동, 크즈네츠 파동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러한 세부적인 이론들의 설명이 청소년들에게 필요 없다고 할지라도,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세계경제상황을 중심으로 경제주기를 설명한 것은 뭔가 부족하다.

 

애덤 스미스가 이야기한, 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경제체제에서는 경제주기가 생겨날 수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주기가 존재하고, 많은 학자의 연구로 경제주기가 어느 정도 분석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공황이다. 이 책에서는 한 페이지 정도 할애를 하고 있지만, 193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은 전 세계를 휩쓸었다. 지금까지도 당시 대공황의 원인이나 해결 방안을 정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도 많은 학자들은 새로운 대공황의 징후가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가 대공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대공황이 직간접적으로 전쟁과 관련되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자들에 따라서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미국이 대공황을 벗어난 것은 2차 세계대전 때문이었다. 가까운 일본이 戰後 공황상태에서 벗어난 것은 한국전쟁 때문이었다.

이러한 거시적인 문제 이외에도 경제가 발전할수록 계급 간의 소득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고, 불황기에도 상위 계급들은 경제변동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지만 하위 계급들은 전쟁과 같은 생존의 위협을 받았다는 것이다. 경제주기를 가지고 다분히 개인적이고 사변적인 이야기로 끌고 간 이유는, 청소년들에게 미래는 꿈과 희망만 존재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불황기를 잘 극복한다고 누구나 호황기를 맞이할 수 있는 그런 경제시스템이 정착되기를 바랄 뿐이다.

 

마지막으로 사족을 달자면, 한 권으로 묶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경제학을 잠 모르는 어른들이나 아이들이 낱권으로 된 양장본보다는 저렴한 가격을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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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1
강벼리 글, 한태희 그림, 권순긍 자문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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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동화 [장화홍련전] 강벼리, 황제펭권, 2012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귀신이야기 [장화홍련전]이다. 신데렐라 이야기와 비슷하게 새엄마를 부정적으로 묘사하지만, 죽음이 있어서 잔혹하다. 그래서 아이들 동화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염려 즉, 새엄마에 대한 부정인 묘사와 죽음을 제일 마지막 장에서 가볍게 해결을 한다. (궁금하면 책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읽더라도 별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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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책의 결말 같은 것을 선호하지만, 고전전문가인 건국대학교의 신동흔 교수는 이야기의 원형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어도 문제가 없다고 단언 한다. 옛날이야기를 아이들은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현실과 혼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미세한 틈이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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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수가 참여한 책, [프로이트, 심청을 만나다] 첫 장에 [장화홍련전]에 대한 분석이 있다. 책에서는 장화와 홍련이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고 본다.

친엄마가 죽고 새엄마가 왔다. 아이들이 이러한 환경에서 자신의 부정적인 심리를 밖으로 표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책 속의 장화와 홍련은 착하기만 착하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즉, 장화와 홍련의 죽음이 귀신을 만들고, 마을 원님에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귀신을 만들었던 그 원한은 아이들에게 착하기만 하라고 강요한 그 시점, 자신의 부정적인 심리를 외부로 폭발시키지 못한 그때부터 쌓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착한 아이 콤플렉스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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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말한 미세한 틈이란 여기에 있다. 아들은 신교수의 말을 알아차릴 수 없다. 단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기억할 뿐이다. 부모의 역할이 여기에서 중요하다. 이 책은 유치원생부터 읽을 수 있는 동화이기에,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아이에게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가르쳐야 한다. 이 세상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만을 줄 수 있다면 좋지만, 더 각박해지는 현실에서 요즘 아이들은 무엇을 더 필요로 할까? 부모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201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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