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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 ㅣ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1
강벼리 글, 한태희 그림, 권순긍 자문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그림 동화 [장화홍련전] 강벼리, 황제펭권, 2012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귀신이야기 [장화홍련전]이다. 신데렐라 이야기와 비슷하게 새엄마를 부정적으로 묘사하지만, 죽음이 있어서 잔혹하다. 그래서 아이들 동화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염려 즉, 새엄마에 대한 부정인 묘사와 죽음을 제일 마지막 장에서 가볍게 해결을 한다. (궁금하면 책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읽더라도 별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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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책의 결말 같은 것을 선호하지만, 고전전문가인 건국대학교의 신동흔 교수는 이야기의 원형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어도 문제가 없다고 단언 한다. 옛날이야기를 아이들은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현실과 혼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미세한 틈이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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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수가 참여한 책, [프로이트, 심청을 만나다] 첫 장에 [장화홍련전]에 대한 분석이 있다. 책에서는 장화와 홍련이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고 본다.
친엄마가 죽고 새엄마가 왔다. 아이들이 이러한 환경에서 자신의 부정적인 심리를 밖으로 표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책 속의 장화와 홍련은 착하기만 착하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즉, 장화와 홍련의 죽음이 귀신을 만들고, 마을 원님에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귀신을 만들었던 그 원한은 아이들에게 착하기만 하라고 강요한 그 시점, 자신의 부정적인 심리를 외부로 폭발시키지 못한 그때부터 쌓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착한 아이 콤플렉스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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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말한 미세한 틈이란 여기에 있다. 아들은 신교수의 말을 알아차릴 수 없다. 단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기억할 뿐이다. 부모의 역할이 여기에서 중요하다. 이 책은 유치원생부터 읽을 수 있는 동화이기에,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아이에게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가르쳐야 한다. 이 세상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만을 줄 수 있다면 좋지만, 더 각박해지는 현실에서 요즘 아이들은 무엇을 더 필요로 할까? 부모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2012.03.11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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