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3 : 경제 주기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3
바바라 고트프리트 홀랜더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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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3] 바바라 고트프리트 홀랜더, 내인생의 책, 2012

 

이 책은 경제주기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에게는 기대 이하의 책이다. 제목은 ‘청소년을 위한’이라고 붙어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들에게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판단을 하게 된 것은, 내가 경제학을 전공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요즘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어느 부분까지 경제학을 다루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한, 지금까지 이 책은 시리즈로 4권까지 출판했지만, 단지 이 책 한 권만 읽었기 때문에 이 시리즈 전체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

 

경제가 순환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려운 경제학 교과서가 아니라, 위키 백과사전만 보아도 알 수가 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경제주기 즉 경기 변동의 종류는 키친 파동, 쥬글러 파동, 콘드라티에프 파동, 크즈네츠 파동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러한 세부적인 이론들의 설명이 청소년들에게 필요 없다고 할지라도,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세계경제상황을 중심으로 경제주기를 설명한 것은 뭔가 부족하다.

 

애덤 스미스가 이야기한, 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경제체제에서는 경제주기가 생겨날 수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주기가 존재하고, 많은 학자의 연구로 경제주기가 어느 정도 분석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공황이다. 이 책에서는 한 페이지 정도 할애를 하고 있지만, 193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은 전 세계를 휩쓸었다. 지금까지도 당시 대공황의 원인이나 해결 방안을 정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도 많은 학자들은 새로운 대공황의 징후가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가 대공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대공황이 직간접적으로 전쟁과 관련되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자들에 따라서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미국이 대공황을 벗어난 것은 2차 세계대전 때문이었다. 가까운 일본이 戰後 공황상태에서 벗어난 것은 한국전쟁 때문이었다.

이러한 거시적인 문제 이외에도 경제가 발전할수록 계급 간의 소득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고, 불황기에도 상위 계급들은 경제변동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지만 하위 계급들은 전쟁과 같은 생존의 위협을 받았다는 것이다. 경제주기를 가지고 다분히 개인적이고 사변적인 이야기로 끌고 간 이유는, 청소년들에게 미래는 꿈과 희망만 존재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불황기를 잘 극복한다고 누구나 호황기를 맞이할 수 있는 그런 경제시스템이 정착되기를 바랄 뿐이다.

 

마지막으로 사족을 달자면, 한 권으로 묶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경제학을 잠 모르는 어른들이나 아이들이 낱권으로 된 양장본보다는 저렴한 가격을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2012.03.13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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