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현의 얼굴 - 그의 카메라가 담는 사람, 표정 그리고 마음들
조세현 지음 / 앨리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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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에는 다양한 피사체들이 있다. 생동하는 자연과 아름다운 풍경, 근사한 건축물, 매력적인 오브제....그러나 촬영하는 과정에서 찍는 자와 찍히는 대상 사이의 교감이 가능한 피사체는 오로지 사람뿐인 것 같다. 내가 어떻게 찍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가 내 카메라 앞에서 어떤 마음으로 어떤 표정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양한 사진이 나올 수 있다.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기분과 감정에 따라 변주가 가능한 것이다. 같은 사람을 열 번 찍어도 매번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이다.

29

 

 

많은 연예인들의 사진으로 읽히 알고 있는 나의 트위터리안이다.

그의 렌즈에 담긴 이들의 모습은 평소의 보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예쁘고 멋진 모습들을 보면서 그들과도 마음의 소통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 중에서도 유명인들과 몸이 불편한 아이들과 함께한 사진전은 직접 가서도 봤었는데,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중국 시안을 다녀온 사진의 기록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사람을 찍는 사진가(23p)’답게 거의 그 곳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의 얼굴을 기록한 여행집이라 할 수 있겠다.

때로는 사진에 대한 개인적 단상을 담고 있다. 심플하게.

 

그런데 사진 속 얼굴을 보면서 눈망울을 보면서 자꾸만 드는 생각. 

 '이 시안쪽 사람들 너무나 친근하다.'

우리네 60~70년대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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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즐거워지는 사진찍기 일상이 즐거워지는 시리즈 1
최정호 지음 / 홀로그램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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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진기를 만지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포토샵 작업으로 수정해서 달라진 느낌에 관한 내용이 많은 사진에 관한 책이다.

일단

인물, 동물·식물, 풍경, 도시, 하늘·구름, 사물, 접사로 part별로 찍는 방법이나 수정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보기 좋다. 특히, 인물 사진 부분에서는 열심히 모델 역할을 해주는 글쓴이의 여자 친구 덕분에 여러 가지 상황들의 연출로 다양한 컷들이 있어 찍어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멀리 가지 않고 생활 속에서 일상 생활 속 장소에서의 사진 찍기인 것이 좋다.

 

누군가 사진 찍기 가장 좋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일단 사진기를 챙겨들고 밖으로 나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 피사체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지금 이 순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무엇을 찍든 사진을 찍는 그 순간을 즐긴다면 반드시 마음에 드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커플 나무 中 169

 

아마도 글쓴이의 이런 생각 때문인 듯 하다.

 

또, 사진 1page와 그에 관한 설명 1page로 보기가 좋다. 사진에 관한 기본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고, 원본이 어떻게 바뀌어졌는지 비교할 수 있는 사진도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 좋다.

 

한마디로 ‘모카는 빛바랜 느낌의 따뜻한 사진쪽으로 많이 수정하는 편이군’하고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책속부록 ‘이것만은 알아두자!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기초 상식 몇 가지’는 책 한 권이나 될 만한 카메라의 기본 상식들을 압축해놓은 좋은 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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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 이동진의 영화풍경
이동진 글.사진 / 예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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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 처음 보는 색다른 소재의 책은 아니다.

그래도 이 책이 전에 봤던 꼭 같은 포맷의 어는 책보다도 괜찮다.

 

봤던 영화와 보지 못했던 영화가 반반 섞여 있다.

물론 떠나기 전에 다시 한 번 보셨을 테지만 어찌 그리 장면, 장면들을 언급을 하는지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 번 영화를 봐야하지 않을까? 이런 장소들을 한 번 가보고 싶구나? 하는 생각을 반복되게 하는 책이다.

 

영화 속 장소이긴 하지만 쉽지 않을 곳들이었다.

그 중 대박 장소는 [캐스트 어웨이]의 피지의 모누리키 섬. 무인도에 일부러 허가까지 받아가며 척(톰 행크스)처럼 ‘로빈슨 크루소가 되어 생활해 보기‘라니....

헉! 싶었다.

 

기타노 다카시의 <소나티네>에서 무라카와가 차 안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바로 그 자리에 택시를 세운(255p)것 등 그가 영화를 떠난 하는 여러 장면들이 새로운 영화가 된다.

 

글쓰기에 대한 갈망이 있어 글쟁이가 되었다는데, 미디어 매체에서 보던 촌철살인의 영화 평론가 이동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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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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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이 텅 빈 것 같았다. 갑자기 강한 상실의 느낌, 격렬한 공허감이 엄습해왔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기이하고 비정상적이고 특이한 하루였다. 채 하루도 안 돼 전 재산을 잃었고, 내 소설에 등장하는 가장 고약한 여주인공이 난데없이 우리 집 거실로 들이닥쳤고, 정신 병원에 감금당하기 싫어 창을 깨고 두 층을 뛰어내려 자동차 지붕 위에 떨어졌다. 사만 달러나 되는 시계를 일천 달러에 팔았고, 머리가 휙 돌아갈 정도로 여자에게 세게 따귀를 얻어맞았고, 패스트푸드점 냅킨에 작성한 만화 같은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16 속도제한 中 158-159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생각이 난다.

‘어 새 책이 나왔네? 뭐? 종이 여자?’뭐지 했었다.

 

읽기 시작하면서 빌리가 등장했을 때

이거 뭐야?

작가 소설 속 인물이 실제로 나타났다고?

 

처음에 읽으면서는 당황될 정도로, 꽤나 황당해 보이는 스토리였다.

하지만 소설 《천사 3부작》과 함께 그보다 더 드라마틱해보이는 톰, 밀로, 캐롤 삼총사의 역사와 연결되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스피디하게 읽히는 빠른 전개의 이야기가 좋았다.

 

암청색 가족 소설책이 버블 봉투 한 장에 의지해 센 강을 떠내려가고 있었다. 강물이 서서히 봉투 속으로 스며들었다.

지난 몇 주 동안 책은 세계 여러 곳을 여행했다. 말리부에서 샌프란시스코, 대서양을 건너 로마까지 그리고 아시아를 거쳐 다시 맨해튼, 결국 긴 여정의 끝인 프랑스에 도착했다.

책은 그동안 만난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변화시켰다.

34 The Book of Life 中 433

 

《천사 3부작》중 2권의 여정을 보고 있자니 영화 <레드 바이올린>에서의 그 바이올린이 생각났다.

대륙을 횡단하고 또 횡단하는 톰 보이드의 책.

 

그리고 톰의 두 절친한 친구 밀로와 캐롤의 결혼식날 밀로에게서 나오는 톰의 소설보다 더 극적 반전의 스토리! 역시 기대를 버리지 못하게 하는 뮈소다.

이래서 또 다음 책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다.^^

 

참, 개인적으로 이번 표지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 소설 속 인물이라는 것이 사뭇 상상으로 그려보는 재미가 있는 것인데, 이 만화적인 선명한 얼굴의 주인공이 나와 있다니...

 

에피소드 하나

책 속에 한국, 또는 한국인이 제법 언급된다. 우리 나라에서 뮈소의 인기를 본인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비록 팬 서비스 차원이라도 악역이 아니게 등장시켜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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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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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따르고 있는 트위터리안 혜민 스님이시다.

물론 소셜 네트워크가 쏟아지는 인간관계 및 기타 사회성에서 본인이 원하는 것만 받으려도 하기는 하지만 그 와중에 혜민 스님 트위터를 읽다보면 마음이 고요해지는 걸 느낀다.

 

스님이 트위터와 마음 치유 콘서트 등에서의 글들을 소주제별로 모아놓은 것인 듯 하다.

 

트위터에서는 한 번씩 읽게 되면 차분해지는 글이지만 모아놓고 보니 행간을 읽어 내고 호흡해야 하는데, 그게 좀 힘들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어디선가 한번씩은 들은 적이 있는 이야기들인 듯 하다는...

그게 다른 사람이 아닌 대단한 이력을 가지신 혜민 스님이 다시 말씀하시니 다르게 읽혀지는 건 아닐까? 하면서 집중이 조금 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말하자면 좋은 이야기도 한꺼번에 모아놓으니 좋은 줄 모르겠다? 정도라고나 할까?

 

 

그래서 가까운 곳에 두고, 빠른 호흡이 아니고 천천히, 때로 멈춰가며 여러 번 되읽어 봐야 할 것같다.

 

그러면

좋아하는 마음도, 미워하는 마음도 하나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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