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스케치 인 산티아고
차지원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책에 대한 정보가 없이 만나게 된 책이다.

요즘 관심있는 어반스케치라는 단어와 언젠가 가보리라 생각하고 산티아고의 조합이니 당연히 관심이 갔다.

그런데 책을 만나자마자 앞날개에 적힌 소개란에 여행스케치와 글쓰기 모두 처음이다

...

책을 읽으면서도 어찌 이게 첨이란 말인가? 싶은 상황에 놀랐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 그렇듯이 일정별로 일기를 쓰듯이 이야기가 흘러간다. 프랑스길 생 장 피에르 드 포르에서 시작해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800km가 넘는 순례길 33일 간을 함께 한다. 사십 여일을 걷는 분들도 꽤 있던데 빠르게 이동하시면서 스케치를 하면서 그림을 그리다니 대단하시다 싶다. 게다가 퇴직을 앞두고 안식년을 맞이하여 순례길을 떠나온 분이라니. 그런데도 빠르게 잘 걸으신다.

나도 희망이 생긴건가? 산티아고 길이 버킷리스트에 올린 지 한참인데 아직도 한 번 갑시다.’ 하면서 이야기만 하고 있으면서 나이를 한 해 한 해 먹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여행드로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지난해 우연한 기회에 골목 드로잉으로 좀 그려보고 있는데, 엄청 그림 안 늘어 의기 소침하고 있는데, ‘그림도 날 것을 내어보인 것도 있다고 하시는데 대체 어떤 그림이?’ 싶다. 영상 디렉터 일을 하신 분이라 감각이 좋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책의 끝 부분에 드로잉 도구와 총 일정표를 뚫어지게 봤다.



언젠가는 나도 별의 들판 산티아고에 갈 것이다. 여행드로잉은? 글쎄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생각했지만 나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불태우게 한 책이다.


 

그리고 하나더...

지난 여름 로마에서 만났던 납작 복숭아 그림을 보면서 추릅...

돌아와서 먹어보려고 찾았는데, 순례길에서도 단단한 과육이 더없이 좋은 수분과 당분 보충제였다니...... 먹고 싶다,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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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이다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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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떠나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을 싫어한다.

우리는 여행에 무엇을 가지고 가는가? 나 자신을 가지고 간다. 속옷 한 장 없이 떠날 수 있지만 나 자신이 없이는 아무 곳에도 가지 못한다.

-떠나는 찰나의 중독성에 대하여 013p

 



눈에 띄는 문장 중 하나이다. 


여러 말랑말랑하기만 한 여느 여행기와는 다르다. 

고수가 던질 수 있는 이야기. 내공이 웬만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싶은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각 이야기별로 길지 않은 이야기지만, 읽는 내내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된 여행 책이다. ‘여행도 나이를 먹는다.’의 이야기는 십 오년 전 쯤의 미국 동부 여행 때가 생각났다. 새해를 맞이하고 떠나는 여행이었는데, 연말의 업무 마무리와 뒤늦은 학업으로 인한 시험에 파김치가 되어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도착해서 이동할 때마다 졸던 기억이 난다. ‘여행이 뭐라고.‘ 싶은 ㅎㅎ 그 덕에 이렇게 이야기할 거리도 생기긴 했다. ^^



'여행하지 않을 자유'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여행을 가보니 생각의 깊이란   침실에서도 얻을  있더라 하는 깨달음을 얻는 것과애초에 여행 가도 별것 없으니  가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것은 다르다. 사랑할 자유를 누린 뒤에 사랑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할  있고일하고 싶은 자유를 충족시킨 뒤에야 일하지 않을 자유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 자유'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하지 않을 자유' 가르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해보니 별것 없더라" "해도 별것 없대" 다르다여건이 된다면결론을 내기 위해 직접 경험할  있다면하기를 권한다여행을 다녀오지 않고도 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느낄  있는 안으로 여행하기'  하려면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뭔지 부터 알아야 할 것 아닌가하다못해 여행을 싫어한다는 사실도여행을 해봐야 알 수 있다인내와 금기는 엉뚱한 판타지만 키우더라. 할지 말지는 해봐야 안다. 156

 

 

책에 나오는 곡들은 찾아서 많이 들어보는 편이다.

여행의 사운드 트랙 만들기에 나오는 작가님의 음악들은..아주 다르다.

여행 갈 때 어떨 책을 가져갈 건인가? 에 대한 고민은 참 비슷하다.

전부터 궁금했지만 에든버러 가고 싶어진다.

 

 

나는 여행을 떠나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을 싫어한다.
우리는 여행에 무엇을 가지고 가는가? 나 자신을 가지고 간다. 속옷 한 장 없이 떠날 수 있지만 나 자신이 없이는 아무 곳에도 가지 못한다.

-떠나는 찰나의 중독성에 대하여 中 - P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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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넌 도일 - 셜록 홈스를 창조한 추리소설의 선구자 클래식 클라우드 20
이다혜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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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이다혜 기자의 책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이번 책은 코난 도일의 이야기이다.

팟캐스트 김태훈의 책보다 여행의 첫 번째 이야기여서 오래 되었는데도 기억이 난다. 방송이 된 순서와는 다르게 늦게 출판이 되었다


셜록 홈스를 읽을 때도 재미있었지만 이 책이 프롤로그와 첫 번째 이야기

셜록 홈스를 죽인 사나이는 셜록 홈스 추리 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술술 빠르게 읽혔다.

 

부인 루이자의 투병 중에 만나게 되어 부인이 죽은 지 1년이 되자 결혼하게 되는 레키와의 이야기. 의학자가 심령술에 빠져서 공개적으로 지지 연설을 다니게 되는 말년의 코난 도일에 대한 이야기는 좀 실망이다. 뭐 그래도 괜찮다. 잘난 체 하긴 하지만 멋진 탐정 홈스를 탄생시켰으니 말이다.




지난해 프랑스를 가게 되면서 영국을 넣을까? 하다가 최종적으로 제외했다. 나는 잠시 갔지만 세 명이 서부 유럽은 처음이라 보고 싶기도 했지만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까지 영국만 돌아보고 싶어서였다


아르테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애정한다. 

클림트, 모차르트를 들고 오스트리아를 야스나리와 소세키의 책을 들고 일본을 가고 싶다. 

이 책을 들고 영국에 가게 될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런던의 베이커가 221B번지 꼭! 찾아가고 싶다. 홈스의 방을 방문할 것이다. 




사족하나.

 셜록홈스와 잘 어울리는 표지 그림 너무 멋지다.

1924년에 맥도널드 길이 그린 런던의 지하철지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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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쉽게 배우는 우쿨렐레 트롯 유튜브로 쉽게 배우는 트롯
은별아빠 엮음 / 음악세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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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엮은 은별아빠님은 어렸을 적 부터 트롯을 좋아해서 책도 내셨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인가? 일상에 어느 정도 스며 있는 트롯이 광풍으로 휘몰아치는 느낌이었다. 

교재도 그전부터 몇 권 있긴 했지만 많이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아니어서 별로 관심이 없었다.

 

가끔씩 우쿨렐레를 함께 하는 분들이 트롯이 좋다고 하면서 같이 해보자 하는데, 생소한 분야라 고민하다가 교재를 구입했다.


몇 권의 트롯 우쿨렐레 책 중에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이게 트롯이야? 싶은 곡이 다른 교재에 비해서 많아서였다. ㅎㅎㅎ

그런데, 표지에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인기곡 수록'이라고 되어 있다. 

'아! 트롯가수들이 경연에서 트롯 편곡으로? 트롯 발성으로 연주했구나.'

하고, 두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는 나는 그저 짐작한다. 


아무튼 교재를 펼치면, 차례가 두 번 나온다. 

리듬별로, 또 가나다순으로도 찾을 수 있어서 편하다. 


수록곡도 어마어마하다. 80여 곡이 넘는다. 한 권 제대로 파면 트롯트 마스터 할 듯...ㅎㅎ


다음으로 눈에 띄는 건 커다란 활자이다.

은별아빠님의 지난 번 책(판본 자체가 작기도 하다)과 비교하면 확실히 크고,

여느 책들의 활자에 비해서도 매우 커서 악보 읽기는 수월하다. 

딘, 악보가 큰 책들의 단점은 노래를 하다가 책 넘김이 있다는 것이다. ^^





코드가 마구 섞여 있어서 순서대로 할 수 없겠다 싶었는데,  리듬별로도 '난이도' 순이 아니라, '가나다'순 정렬이다. 

내가 잘 아는 코드로 진행되는 곡을 먼저 찾거나, 연주하고 싶은 곡을 찾거나 고민해야 한다. ^^



리듬별 들어갈 때 예를 들어) 고고 리듬 이라고 하면

차례 위에 대표적 리듬 하나만 나와 있어서 아쉽다. 

곡별로 변형 패턴 등을 몇 곡 이라도 적어 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큰 활자 때문이라면 리듬별 연습곡 차례에 다양한 리듬패턴을 보여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리듬이 단소롭게 구성되었는데, 가사도 자간도 넓은데, 가사가 1절로만 구성되어 있는 곡이 많다. 


PART2의 종합연습곡은 8곡의 연주곡이 있다. 트롯의 특징이라고 해야하나? 꾸밈음 등이 많아서 난이도가 꽤....ㅎㄷㄷ

유트브로 친절하게 보여주시긴 하지만 제대로 표현하려면 꽤 오래 걸릴 것 같다. 


나의 결론.

트롯은 모르는 곡이 너무 많다. 

연주곡은 엄두를 못낸다. 

그래서 내게 트롯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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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이미경 지음 / 남해의봄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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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보다 그림들이 큼직하게 자리잡아서 그림을 감상하기에 더 좋아졌다.
<~구멍가게의 날들> 특별판에서 만난 그림들을 여러 장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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