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내가 있었네
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무작정 찍어대기만 하다가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즈음 처음 이 책을 우연히 접하고 충격이었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오름의 모습, 바다의 모습을 가장 좋은 좋은 `빛`에서 잡아낸 파노라마 사이즈의 사진들

`찰나의 순간`을 잡아야하는 스피드 셔터의 경기 사진도 아닌데, 오름의 가장 멋진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사 계절을 그 무거운 장비를 들고 오를 것을 생각하면ᆢ그래서 오름의 모습이 누구도 얻지 못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았다.

그런 그도 처음에는 여러 분야의 사진을 찍었고 두모악에서 굿판을 벌리는 사진들만을 모아놓은 전시를 봤을 땐 생소하기도 했다.

처음 갤러리 두모악을 갔을 때는 김영갑 작기가 집을 지키고 있었다. 뒤 뜰을 힘겹게 산책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으니ᆢ
들고 찾아간 이 책에 사인을 부탁드릴까?하다가 그것조차 염치없다 싶어 말았는데,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가셨다는 뉴스를 접했다.

제주를 갈 때마다 갤러리 두모악을 간다. 무료였다가 차츰 주차장도 생기고 입장료도 생기고 하며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전시가 또 어떤 사진으로 바뀌었나? 운동장이 바뀐 산책로 담장 아래 피었던 노란 수선화는 올 봄에도 꽃을 피울까? 궁금하다.

너무나 파헤져지고 있어
갈 때마다 변해가는 제주가 좀 걱정스럽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오름의 모습을, 제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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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9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kalliope 2014-12-29 12:09   좋아요 0 | URL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북플을 시작하고나니 전에 읽었던 책들도 더러 뜨는데 이 책은 제가 읽은 지 오래ᆢ 알라딘 개인 블로그에 리뷰를 쓴 것 같은데 뜨질 않아 책을 만난 김에 올렸답니다ᆢ

카페회원이나 잡지에 올릴 만큼 글솜씨가 있거나 부지런한 편이 아니라 제 글이 아닐 겁니다.^^

친구 되어 북플서 자주 뵙겠습니다.
Happy Happy new Year!!!
 
만능 양념장 레시피 - 요리가 간편해지는 요리가 간편해지는 양념장 레시피
이현주.장성록 지음 / 경향미디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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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양념장을 만드는 레시피인 줄 알았는데, 절반만 맞다. 요리를 배울 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으면 좋다는 맛간장 외에 비빔장,데리야끼 소스, 매실효소 등을 만들기가 먼저 나오긴 한다. 여느 요리책처럼 기본 재료나 재료가 음식의 용도가 아닌,그 양념장별로 요리를 분리해놓아 응용해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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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콘서트에서 듣게된 시집이 문시인의 '오늘 같은 날, 나는 머리를 자르고 싶어요'였다.  절판된 미학사의 책이었는데,부산서 서울까지 올라와 주문했던 것 책이었다. 낭독자의 목소리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그 때의 기억이 진하게 남아있다.
시 에스프리라 되어 있긴 하지만 이 책도 시 에세이라고 하니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지만, 시간이 흐른 후 시인의 감성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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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총각들이 활달한 모습으로 감자칩을 비좁은 탁자 사이로 옮겨 들고 다니며 늘 방긋 웃으며 서비스하는 걸 세종마을 음식거리에서 즐겁게 앉아 받아먹은 기억이 있다.

총각네 야채가게의 아류작(?)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영업 비밀 궁금하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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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 리메이크 앨범 Winter Wonderland
성시경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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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이래. 그래서 뭐 어쩌라고?’하고 대놓고 하는 경우에 난 좀 삐딱해진다.

알았다고... 하면서 무시해버리는...

‘버터’라는 단어가 함께 다니는 성시경이라는 가수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뭐 그렇다고 발라드 계통의 노래를 좋아하다 보니 그의 노래를 많이 듣게 되기도 하니 아주 싫어한다고 말하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널리 알려진 노래도 아닌 노래까지 찾아가며 들을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 리메이크 앨범이란 이름으로 나온 이번 앨범은 요즘 앱을 통해 듣게 되는 ‘실시간 TOP100’이란 코너를 통해 앨범에 나와 있는 노래를 거의 듣게 되었다. 그러다 제대로 들어보자 싶어 크리스마스 앨범을 구입했다.

 

와! 10곡의 캐럴을 모두 영어로만 부른다. 마지막 한 곡은 듀엣곡 서비스.

그런데 영어로 부르는 노래 참, 편안하게 들린다. 모 프로그램에서 또는 모 광고에서 영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를 알겠다. 싶을 만큼.

 

겨우 초등 1학년인 녀석이 옆에서 듣고 있다가 ‘영어 노래 참! 잘 부른다’한다. 그러면서 계속 틀어 달랜다. 그 바람에 다른 캐럴앨범들이 자꾸만 뒤로 밀리고 있다.^^

 

계속 반복해 듣다 보니 제일 맘에 든 곡은 3번 트랙으로 Ailee와 함께 부르는 [Baby, It's Cold Outside]이다. 처음엔 타 캐럴집에서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곡이라 그냥 무심히 흘려버렸는데, 대화체로 진행되는 노래가 들으면 들을수록 사랑스럽다.

이 앨범에서 성시경은 고음보다는 낮은음으로 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를 달래는 아빠의 역할인지 조용히 저음으로 노래하는데 다른 사람 목소리인 것처럼 살짝 낯설기도 했지만 매력있다. 함께 연주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충분히 살펴주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 노래는 이 앨범 중에서도 제일 많이 REPEAT한 노래.

 

들을수록 드는 생각

아이돌 가수(?는 아니지 아마?^^)면 좋을 텐데...

그럼 해외에서도 잘 나갈 텐데.....

 

 

처음에 구입할 때는 캐럴 앨범을 컴필레이션 음반으로 많이 구했었다. 그런데 왠지 자꾸만 튀는 분위기의 노래들이 귀에 거슬려 결국엔 솔로 앨범들을 구입했다. 그렇게 쌓인 앨범들 중 자꾸만 듣게 되는 몇 가지는 모두 외국 연주자들.

 

 

성시경 윈터 원더랜드는 해가 좀 흘러도 즐겨듣는 캐럴집이 될 것이 분명하다. 참 편안하게 부른다. 처음 마이클 부블레 크리스마스 앨범을 들을 때처럼 너무 고전적인 편곡아니야? 하며 생각했었는데, 처음 들었던 winter wonderland도 사실 그런 느낌에 살짝 실망스럽기도 했는데, 들을수록 매력 있다.

가끔 트럽펫이나 트롬본 같은 금관악기 편성이 있긴 하지만 어느 조용한 jazz bar에 앉아 중얼중얼하는 듯한 노래를 편하게 듣는 듣한 분위기랄까?

 

그러면서 한국가수가 부르는 영어캐럴앨범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이 들었음 좋겠다...생각이 들 만큼.

 

암튼, 이 앨범 덕분에 성시경radio 만들어놓은 것도 더 많이 듣게 될 것 같고, 그의 음악적 행보에 좀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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