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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감독의 친절한 우쿨렐레 (스프링) - 감성 연주곡 Best 50
이감독(이문기) 지음 / 태림스코어(스코어) / 201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반가운 마음에 이 곡 저 곡을 몇 곡 우쿨렐레로 만나보다가
살짝 오른쪽 위 귀퉁이에 있는 Start-Finish-Repeat의 3단계로 만들어진 체크박스를 봤다.
슬쩍 어릴 적 피아노 레슨을 받으며 느꼈던 숙제의 공포가 살짝 생각났다^^(내가 좋아서 배우겠다고 갔지만 항상 좋지만은 않은 법인데다가 억지로 시키면 더 하기 싫었던 청개구리과라....) 꽤 호된 훈련식이구먼.....하면서 투덜댔는데, 뒤에야 prologue를 읽어보니 거친(?) 수업스타일의 트레이닝방식이라 하신다. 역시....프롤로그를 읽고 나니 제대로 책을 마스터하면 뭐 좀 되겠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감독의 의도대로 책은 일단 곡 수가 많다. 52곡이 별★부터 별★★★★★까지 약 10여 곡씩 난이도별로 있고, 특별부록 2곡까지 무려 54곡이나 있어서 여느 악보집과 다르게 180여 페이지에 달한다. 그래도 지난 번 힐링 소년의 [뉴에이지 우쿨렐레]처럼 스프링 제본이라 좋다. Score악보 땡큐베리감사^^
전 곡이 타브TAB악보로 연주할 수 있게 되어 있고, 편곡이 잘 되어 있어 ‘아름다운 연주를 위한 필수 테크닉’(10p)에 나와 있는 해머링 온(H), 풀링 오프(P), 해머링&풀링(H·P), 슬라이드(S)에 트레몰로와 하모닉스까지 별★짜리 3번째 곡부터 제대로 나오기 시작해 하드 트레이닝을 한다.
단지 왼손 운지가 여지껏 보던 1,2,3,4가 아닌 I,m,r,p로 쓰고 있는데 낯선 방식이라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
곡이 윗부분에 TAB와 함께 할 수 있는 스트로크나 아르페지오 반주주법이 나와 있어 함께 하면 멋진 Duo연주를 할 수도 있겠다.
내가 좋아하는 곡들 중 너무 악보가 어려워 도전해보지 못한 [Sakura], [Tears in
Heaven]을 비롯해 연주해 보고 싶은 곡들이 많고, 심지어 별★★에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을 비롯하여 [Don't worry be happy]나 헨델 곡 [Lascia chio pianga] 등 명곡들이 대곡 들어 있다.
또 여느 기타나 우쿨렐레 교재에서는 늘 등장하는 곡들을 배제한 흔적이 보이는 것이 Maroon5나 혁오, 옥상달빛, 제이래빗, 가을방학, 어쿠스틱 콜라보나 옥탑방로맨스까지 다양한 선곡을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 내겐 다소 낯선 곡들도 있긴 하지만 이참에 열심히 들어보고 배워보고 싶다.
가뜩이나 수준이 맞지 않는 어려운 연주곡에 헤매고 있는 나에게 다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단비같은 책이다.
아무튼 난이도별도 그렇고 다양한 선곡도 그렇고 그래서 이 책을 모두 연주할 수 있으면 좋은데, 혼자서는 지구력이 좀 딸리는 지라 함께 연주하는 친구들에게 같이 진도 맞추어 나가보자고 졸라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