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 - 가고 싶은 카페에는 좋은 커피가 있다
구대회 지음 / 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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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을 건너면 홍대가 있는 곳에 살고 있는지 2년차가 되어 간다.

처음에는 맛집에 뭐를 찾아다니기도 했는데 사실 대학생들의 입맛이 변덕(?^^)스러운 것인지 매일같이 뚝딱뚝딱 가게가 사라지고 새로운 가게가 생긴다

대부분 음식점, 주점 그리고 커피집이다.

    

 

 

커피를 무지 좋아하는 나로서는 대학가 주변머리에 살고 있으니 단골 커피집이 생기면 좋겠다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 많고 많은 집 중에 맘에 드는 커피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

 

웬만큼 지쳐갈 즈음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커피가 맛나는데(물론 덧붙이긴 했다. 기호품이라 취향에 맞을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가격도 정말 착하다고.

 

그런 가게가 있나? 의문을 가지며 가보지 못하고 있다가 혼자 찾아 헤매다 찾지 못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번개모임으로 함께 동아리를 하는 지인들이 몰려갔다. 허걱! 양쪽 골목을 다 서성이다가 돌아왔는데 정말 여기에? 싶을 장소에 고요히 자리잡고 있다.

오히려 더 오래 살던 동네 친구도 처음이라 해서 놀랐는데(기호품이라는 걸 잊었다. 내가 커피를 좋아하니^^) 장소가 협소해 바깥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커피를 받아 약간의 수다를 떨며 처음 구대회 커피를 마셨는데 나만이 아닌 함께 간 모두가 즐겁게 커피를 마신 기억이 있다.

 

걷기에는 제법 떨어진 곳이라 도서관을 이용할 때마다 일부러 들러서 커피를 한 잔씩 하고 온다. 혼자 하는 샵이라 여러 가지 이유로 헛걸음을 하고 올 때도 있지만 커피를 받아들고 오는 날은 끝맛까지 좋은 커피에 기분이 좋다.

 

(살짝 무뚝뚝한 분위기의 구대회님의 뒷모습만 살짝^^)

 

그러다 책을 내신다는 내용의 글이 붙어 있는 걸 보고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미 그에 관한 기사들을 보고 그의 커피에 대한 생각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가끔씩 커피집을 하려고 상담을 받으러 와 계시는 경우들도 많이 보았는데, 좀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런 내용이 들어 있다.

 

 

커피집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저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살짝 껄끄러울 수도 있는(이건 순전히 나만의 생각일 수 있다) 내용들도 있지만 그저 낭만적으로 커피집이나(?) 라고 생각했던 많은 이들에겐 경종을 울릴 수도 있겠다.

  

  

나도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 커피숍 창업에 관한 내용으로 강의를 들어본 적도 있고 도서관에서 커피에 관한 책을 몽땅(그 때만 해도 그 작은 도서관에 그닥 많지 않아 열 너댓권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읽으며 커피집 창업을 꿈꾸다 그 중 어느 책에선가 방랑벽 많은 당신(어찌 알고ㅎㅎ) 하루 종일 매어 있는 일에 맞지 않으니 맛있는 커피를 찾아 다니며 많이 드시라는 내용의 글을 읽고 접은 내게도 진즉 이런 책이 없었을까 싶다.

   

 

커피의 원산지를 찾아 여행을 떠났던 이야기를 좀더 들을 수 없어 아쉽긴 했지만,

핸드르립 커피를 테스트 받기 위해 10여킬로그햄이나 되는 도구를 들고 일보으로 가배무사수행을 다니던 그의 모습은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커피집 창업을 생각한 적 있는 이들은 읽어보길 권한다.

 

 

열흘 전쯤 커피 한 잔 마시러 갔더니 내부 공사 중이어서 또 커피 한 잔을 못 마시고 왔는데, 내부에 테이블이 놓이는 걸까? 살짝 궁금하기도 하여 곧 들러 시원한 커피 한 잔 해야겠다.

 

광흥창역 부근에 오시면 꼭! 구대회 커피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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