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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우리 술 기행
허시명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분류를 찾아보지 않으면 어떤 종류의 책인지 애매 모호했던 [사랑의 기억만 가지고 가라]라는 제목의 역사 기행이 인상적이었던 저자 덕분에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차례에서부터 놀라웠던 건 '우리나라에 무신 술이 이래 많노?'였다. 게다가 막걸리 같은 경우는 생산하는 곳만 천 여 곳에 이른다니 한마디로 '오! 놀라워라∼'였다.
하지만 너무 소규모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런 경우조차 엄청난 세금이 과세되는 등의 내용을 읽으면서 좀 어처구니가 없었다. 비법(?)처럼 전해지는 주류 제조법은 여러 금지 단계를 거쳐 불과 20여 년부터 본격 빚기 시작한 곳이 많았는데, 제대로 전수됐을까, 전수될까 하는 의문도 있었다.
게다가 술 종류도 우찌되는 건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고, 제조 방법에 나오는 재료라던가, 도구들의 이름은 너무나 생소했다. 거의 다 읽을 무렵에야 사전처럼 용어해설이 있다는 걸 알았지만, 읽어봐도 모르는 게 있더구먼요. ㅋㅋㅋ
지역별 특색을 지닌 술들이라 거의 접해보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지역 특산물로 그 지역에서라도 쉽게 구입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고, 다른 한 편으로 스코틀랜드의 스카치 위스키, 프랑스의 와인 등 나라하면 떠오르는 대한민국 대표할 고유의 술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