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내용에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내 열일곱 살, 혹은 열 여덟 살~~ 몇 가지 후회~~화끈하게 가출 한 번 해보지 못했다는 것...어른들의 눈을 피해 꽁무니에 여자아이를 태우고 멋지게 달려보지 못했다는 것....'말이다. 작가의 이런 생각('내 어린 청춘에게 진 빚을 여기서 조금 갚고 싶다')에 나온 책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글귀와 잔잔한 그림에 마음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항간에 왜 '자장면'을 '짜장면'이라고 틀린 표기로 제목까지 적었는냐고 논란이 되면서 중국집에 씌여진 '짜장면'을 두고, '자장면'을 사먹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말이 많았던 책이다. 근데 여긴 중국집 배달 소년의 오토바이와 여자 애에 얽힌 이야기이지 정작 '짜장면'이나 '자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짬뽕이나 우동 정도....잘못 배달된 여러 중국식 고급요리들 이름 쭈~~욱 한 번.^^그 모든 걸 해보고 '인생에 있어서 아름다운 것은 열입곱이나 열여덟 살쯤에 발생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어른이란 열일곱, 열여덟 살에 대한 지루한 보충설명일 뿐이다.(117p)' 그렇다면 나의 열일곱 열여덟은 추억이 있지 않은 나의 청춘은 서글프다? 마지막 생각 하나...별 좋아하도 않는 짜장면이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