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안도현 / 열림원 / 200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들어가는 내용에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내 열일곱 살, 혹은 열 여덟 살~~ 몇 가지 후회~~화끈하게 가출 한 번 해보지 못했다는 것...어른들의 눈을 피해 꽁무니에 여자아이를 태우고 멋지게 달려보지 못했다는 것....'말이다. 작가의 이런 생각('내 어린 청춘에게 진 빚을 여기서 조금 갚고 싶다')에 나온 책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글귀와 잔잔한 그림에 마음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항간에 왜 '자장면'을 '짜장면'이라고 틀린 표기로 제목까지 적었는냐고 논란이 되면서 중국집에 씌여진 '짜장면'을 두고, '자장면'을 사먹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말이 많았던 책이다.

근데 여긴 중국집 배달 소년의 오토바이와 여자 애에 얽힌 이야기이지 정작 '짜장면'이나 '자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짬뽕이나 우동 정도....잘못 배달된 여러 중국식 고급요리들 이름 쭈~~욱 한 번.^^

그 모든 걸 해보고 '인생에 있어서 아름다운 것은 열입곱이나 열여덟 살쯤에 발생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어른이란 열일곱, 열여덟 살에 대한 지루한 보충설명일 뿐이다.(117p)' 그렇다면 나의 열일곱 열여덟은 추억이 있지 않은 나의 청춘은 서글프다? 마지막 생각 하나...별 좋아하도 않는 짜장면이 먹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