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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로 보는 일본 기행 - 세계 인문 기행 4 ㅣ 세계인문기행 4
이경덕 지음 / 예담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너무 가까워 알지 못하는 내 눈에 든 티끌같은 것일까?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고 미루어 짐작하고 있는 것일까? 어떤 유행가의 가사의 일부처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나라여서인가? 日本이라는 말에는 다들 화들짝 놀라면 밑도 끝도 없는 증오심을 불태운다. 게다가 관련도서라고 나오는 내용도 '∼있다' 와 '∼없다' 식으로 단정적으로 말하면서 가볍게 문화를 비방하거나 그 비방을 다시 공격하는 내용의 글들만으론 '알지 못하는 적(?)'에 대해 '이기지 못할' 거란 생각을 끝임없이 가지게 했다.
중국이라던가 다른 나라에 관한 책들을 많이 접하면서 왜? 일본 역사와 관련된 책이 없을까 하는 의구심을 여러 번 가지게 된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돼 반갑게 맞았다. 큰 도시 중심이어서 시대별로 역사를 살펴볼 수는 없었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고, 여느 예담 책처럼 다양하게 구비(?)된 도판들이 많아 좋았다. 물론 日本國際觀光振興會(JNTO)에서 제공한 사진 자료는 좀 화질이 떨어졌고, 나머지 사진은 우찌된 겐지 밝혀지지 않고 있고, 사진이 너무 많아서 나타난 부작용이겠지만 글과 사진이 어긋지고 있는 곳도 더러 있었다.
게다가 일본열도의 지도 문제인데, 머리말쯤에 나와 있어야는 지도가 각부마다 들어가서 나타났는데, 그런 것보다 각 파트별로는 좀더 확대된 지도가 나왔음이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특히 제3부 같은 경우엔 지도에 있지 않는 도시 순례가 있어 좀 당황스러웠으니까. 근데 계속 읽으면서 에고에고..... 도시 순례만 하다보니 일본열도가 어떻게 나누어지는 지도 모르고 있는 거 아닌가? 큐수, 홋카이도는 알겠는데 중간 동강은 어떻게 되는냐구요? 지역도, 동강져 나오는 역사도 전체를 먼저 분류해주고 이야기가 시작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