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 - 사랑의 테마로 읽는 신화의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가 들어가는 말에 이야기를 풀어나가다가 단정적 어투로 '신화는 상징이다. 반쪽이다. 사신들이 신분증으로 가지고 다니던 부절이다. 두 통으로 작성된 계약서이다. 반쪽의 심볼론이다. 도끼자루다. 잘 알고 있는 이 시대와 아득한 선사 시대, 우리가 짐작도 할 수 없는 미지의 시대 사이에 신화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신화는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신발 한 짝인지도 모른다.(29p)'라고 한다. 거기에 보태고 싶은 말.....그런 모두 이유를 포함해서, 거기에 덧붙여 '신화는 재미있다.'라고.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사랑,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사랑해선 안 될 사람 등등 '사랑의 테마로 읽는 신화의 12가지 열쇠'라는 부제에 걸맞게 꾸며진 이야기들이 아주 재미난 어투...꼭 희곡의 대사를 읽는 것 같은 글귀가 이윤기님이 마치 神話 이야기꾼으로서의 흥이 올라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1편보다 훨씬 재미있게 쓰여졌다. 1편보다 더 나은 2편이 없다는 이야기를 뒤엎을만하게...

물론 우리보다 더욱 신화에 관심이 많고, 궁금해하고, 상상하던 이들이 서양의 화가들과 조각가, 건축가들이라는 것도 함께 알게 됐다. 그 사진들에 설명으로 붙여진 설명들은 어찌나 유머러스하던지......

게다가 이집트의 신화 등이 그리스 로마 신화로 흡수된 예가 있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제10장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어디에서 왔는가 하면 편에서 바빌로니아 신화의 '퓌라모스와 티스베' 그리스·로마 신화에 편입됐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됐다. 신화는 어렸을 때 읽을수록 좋다는 이야길 하시는 데 이 책도 과연 그럴 수-왜냐면 너무 적나라한 그림에 눈이 돌려져, 글이 제대로 눈에 들어올지^^-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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