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역사스페셜 3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효형출판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역사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아쉬움이 역사 스페셜을 시리즈로 읽으면서도 항상 같다. 항상 늘 나오는 시대, 나오는 지역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말이다. 역사 이야기들의 대부분이 조선이야기이고, 빈약한 고려이야기에, 삼국시대는 거의 신라에 백제, 고구려 사료의 빈약함이다.
언젠가 '아! 고구려'라고 하는 전시회가 있었는데, 이 역사 스페셜을 읽으며 떠오르는 건 '아! 백제'다. 고구려는 현재 많은 부분이 중국에 속해 있는 지역이라 좀 그렇다 치더라도 거의 모든 부분이 남한 지역에 속해 있는데, 왜 그리도 빈약한 것인지. 삼국시대의 패전국이라고 치부해버리긴 좀 너무 한 것 아닌가 싶다.
처음의 그 상큼하던(?) 이야기들이 이제 정형화되어 버린 탓인지 인상적이진 못했다.
그 중 눈에 띄었던 건 '400년 전의 편지'였다. 공평한 재산분배며, 남편을 지칭하는 용어라든가 - 고려 시대정도 까지는 남녀가 평등했다는 얘길 들었는데,- 조선 중기(임진왜란전)까지도 남녀평등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궁중문화는 글로 많이 남겨져 있어 다양한 이야기들을 알 수 있지만 일반인들의 생활상을 잘 볼 수 없는데, 무덤에서 발견된 그 편지는 시사하는 그런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커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같다. 그런 의미로 '요리 백과 [음식 디미방]'과 '조선 시대 궁녀는 전문직이었다' 등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