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VS 사람 - 정혜신의 심리평전 2
정혜신 지음 / 개마고원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뒤늦게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허걱...우찌 이렇게 적나라할 수가....흐흐.....(??) 했다. 읽을수록 재미가 쏠쏠한 책?이었다. 유명세의 사람들이 우리랑 너무 비슷하고, 또 그렇게 차이가 날 수도 있구나 하면서 유명인의 심리가 까발려지다시피 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직설적화법으로 쏘아대는 화자의 입담도 읽는 이를 즐겁게 하기 충분했다.  

인정하기 싫을 지도 모르지만 많은 자료를 통해나온 내용이니 만큼 이야기의 주인공들도 한번쯤 읽어보고 자기 반성(??^&^) 기회도 새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속시원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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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명의 연인과 그 옆 사람
윤대녕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4년 12월
품절


안개가 끼거나 비가 내리는 날엔 브람스의 4번 교향곡이 저는 좋아요. 그럴 땐 영국제 탄노이나 로이드 스피커가 제격인 것 같아요. 영국은 원래 안개와 습기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스피커도 거기에 맞게 고안됐거든요. 사족을 달자면 브람스의 4번 교향곡을 들을 땐 킬리만자로산 브랜드 커피와 에이스 크래커가 밑반찬으로 잘 어울리더군요.
[푸른 비단에 쌓인 밤]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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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내 일기를 엿보게 될 사람에게
최영미 지음 / 사회평론 / 2000년 3월
절판


돌이켜보면 한번도 젊은 적이 없었던 것도같고 또 한편으론 늘 젊었던 것 같다. 온전한 젊음을 누린 적이 없기에 제대로 늙을 수도 없는 것일까?
마흔을 코 앞에 둔 지금, 가끔씩 난 내가 아직도 서른 살이라고 느낀다. 서른 살처럼 옷을 입고 서른 살처럼 비틀거리고 서른 살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 흔한, 그 잘난 희망이 아니라 차라리 내 곁을 떠나지 않는 질긴 절망을 벗삼아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아무것도 붙잡을 것이 없어 오로지 정든 한숨과 환멸의 힘으로 건거가야 했던 서른 살의 강. 그 강물의 도도한 물살에 맞서 시퍼런 오리고 버텼던 그때 그 시절이 오늘밤 사무치게 그립다.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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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두 이주헌의 명화읽기 - 조토에서 마그리트까지 교양으로 읽는 세계명화
노성두.이주헌 지음 / 한길아트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이주헌의 그림에 관한 책이라면 많이 찾아서라도 읽는 편인데, 공동저서여서 그런지 노성두의 느낌이 더 강한 듯 다소 딱딱했다. 그래도 어떻게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나 싶어 살펴봐야 했을 정도로 2인 공저인 걸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통일된 화자의 이야기 톤이 좋았다.

특정 그림이 열거되는 미술책들을 보다가 시대적으로 정리된 책을 보는 느낌은 새로웠다. 늘 보던 화가라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그림을 위주로 설명한 것도 좋고, 무엇보다 이 책에서 큰 도움이 되었던 건 시대적 콘텍스트일 것이다.

각각의 짧은 분량의 이야기들이 가볍지 않게 전개되어 머리맡에 두고 오래오래 곱씹어 읽었던 미술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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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미술관 -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정혜신 지음, 전용성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11월
절판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은 몰두할 만한 무언가를 찾거나,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거나, 자신을 울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등의 공격적인 ‘마음 대응’을 합니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응 방법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난 일이 년 후에 몸의 건강이 나빠지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런 심리방어기제를 채택했던 사람들이라는 연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어릴 적 자전거를 배울 때 좀처럼 이해되지 않았던 얘기 중 하나는 ‘넘어지려고 할 때 넘어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꺾어야 넘어지지 않는다’는 역설(逆說) 같은 순리(順理)였습니다.
슬프고 괴로울 때 슬픔에 충분히 젖어들 수 있다면, 그것은 축복입니다. 그래야 마지막에 넘어지지 않습니다.
충분한 슬픔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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