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끼거나 비가 내리는 날엔 브람스의 4번 교향곡이 저는 좋아요. 그럴 땐 영국제 탄노이나 로이드 스피커가 제격인 것 같아요. 영국은 원래 안개와 습기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스피커도 거기에 맞게 고안됐거든요. 사족을 달자면 브람스의 4번 교향곡을 들을 땐 킬리만자로산 브랜드 커피와 에이스 크래커가 밑반찬으로 잘 어울리더군요. [푸른 비단에 쌓인 밤]-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