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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예전에 가지고 있던 '밑줄 그어주는 남자"가 영화때문에 다시 재간되었나? 해서 책 소개를 읽어봤더니 아니라 구입하게 됐다. 그 자극적 책 소개와 전혀 다른 내용의 이야기...
홀로코스트를 감행했던 독일의 아픈 역사가 한 소년 미하엘의 역사가 되어 버린 이야기이다.
우연히 만나 알게 된 한나와의 몇 개월 만의 만남 뒤에 갑작스런 여인의 사라짐. 다시 또 우연히 법정에서 만나게 되는 한나와 미하엘...거기서 알게 되는 용서할 수 없는 한나의 과거와 그 무거운 과거를 덮어버릴 정도의 문맹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 한나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미하엘.
가정을 가지게 되지만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미하엘이 다시 책 읽어주는 남자로 돌아가는 3부의 끝부분은 가슴 먹먹해지는 이야기로 끝맺는다.
" 나는 지난 오랜 세월 우리의 이야기가 정말로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지금 우리의 이야기가 진실되다고 생각하며, 바로 그런 까닭에 그것이 슬픈 이야기냐 아니면 행복한 이야기냐 하는 물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나는 우리의 이야기를 생각할 때면 이 사실만을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무언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을 때면 당시에 겪었던 마음의 상처들이 떠오르고, 내가 죄책감을 느낄 때면 당시의 죄책감이 다시 돌아온다." 231-23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