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페 일기 2 -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다카페 일기 2
모리 유지 지음, 권남희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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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다카페 일기다.

몇 년 전 사진을 한참 배우러 다닐 때 심심치 않게 들었던 책이다.

그래서 블로그를 즐겨찾기 해놓고 들어가보고는 했다.

 

 

이번에 포토에세이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 다시 다카페일기다.

책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평범한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찍은 평범한 사진이 인스타그램instagram시대에도 맞다 하신다.

 

그래서 2권을 다시 읽어보았다.

블로그에서는 그저 사진을 중점적으로 보다가 이번에는 사진에 붙여놓은 글귀에 집중해보았다.

 

그저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찍는 일. 그리고 짧고 간단한 문장.

참으로 인스타스럽다. ^^

  

물론 모델들은 여전히 아내와 아들, 딸, 그리고 강아지 2권에서 두 아이들도 많이 컸다. 하지만 여전히 즐겁고 유머도 있고 따뜻한 가정의 모습이 보면 볼수록 행복해지는 사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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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김동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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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나는 애매하다.

시간이 흐르면 조금은 명확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그래도 그땐 몰라지만 지금은 알게 된 게 있다.

문제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새로운 문제가 이전의 문제를 덮을 뿐이라는 것.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그냥 안고 살아갈 줄 알게 되었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란다.

조금 더 세상이 나를 받아들여주기를 바란다.

조금 더 세상이 살기 쉬운 곳이 되기를 바란다.

273-274p

 

치열하게 살던(이건 사실 좀 어폐가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무엇도 모르고 살던(이렇게 이야기해야할까?) 20,30대가 아니라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 싶다.

 

 

 

사람마다 경제적인 여유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여유는, 사고 싶은 음반을 사고 여행 갈 때 큰 고민 없이 비행기표를 사는 정도. 그리고 지인들을 만나면 커피 한잔에 디저트 정도는 대접할 수 있는 여유다.

49p

 

그렇지? 이만큼의 여유면 되지...

하면서 공감한다.

 

사진은 내게 그런 것이었다. 단순히 어떤 장면을 찍은 것이 아니라 그때의 풍경, 사람들, 나눴던 이야기들, 감정들과 생각들, 그리고 냄새까지 모조리 담겨 있는, 내 기억의 전부다.

60p

 

사진에 관한 에피소드에서도 일부 끄덕여진다. 그러던 그가 어떤 계기로 사진을 전처럼 안 찍게 된다고 한다.

 

 

생활인으로서의 여행 작가의 삶을 들여다본 책이다

그의 저작 중 두 편을 보았는데, 그 전작들에 비해서는 편안해졌다고나 할 수 있겠다. 내 스스로를 유배시킨 곳 연남동이라는 섬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이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나만 위로할 것

에 이어 제목이 기억될 책이다.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이런 나로서 만족하며 살고 싶다.

그리고 온전한 내가 되고 싶다.

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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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 : 서울편 2 - 유주학선 무주학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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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에서 시작된 서울에 관한 답사의 두 번째 이야기로 한양도성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지난 가을 흥인지문에서 혜화문까지의 낙산구간을 걸어보면서 너무 좋은 기억이 있어 다른 곳도 두루 가보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상세하게 한양도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자문밖, 세검정, 부암동이 궁궐 근교에서의 하던 역할들을 보여준다.

, 10권의 부제가 되었던 석파 흥선대선군의 글귀도 나온다.

 

유주학선 무주학불(有酒學仙 無酒學佛)’

술이 있으면 신선을 배우고 술이 없으면 부처를 배운다.(152p)

 

6권에서 나온 경복궁과 9권에서 종묘와 창덕궁, 창경궁에 이어 이 책에서는 덕수궁에 대해 살펴본다.

5대궁을 모두 가보고 덕수궁이 좀 아담하고 정겨운 느낌이 들었었는데, 조선 말기의 힘든 역사에서, 그 후로도 서울의 발전에 밀려 말도 못한 수모를 겪으며 규모가 작아지는 과정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팠다. 대한제국(大韓帝國)의 슬픈 역사와 맥을 함께하는 덕수궁(德壽宮)의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 그저 동묘(東廟)라고만 알고 있던 동관왕묘(東關王廟)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로 내게는 새로운 이야기이다. 얼마 전 처음으로 근처를 가본 적이 있는데, 삼국지(三國志)의 세 장수 중 한 명인 관왕(관우.關羽)의 묘라는 것을 부끄럽게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성균관(成均館)에 관한 이야기도 무명자의 반중잡영를 풀어서 들려주시는 이야기는 조선 시대 성균관 구석구석을 다니며 유생들의 실생활을 보는 듯 실감나게 읽혔다. 또 여러 번 언급한 명륜당(明倫堂)앞의 은행나무도 11월 첫 주나 둘째 주 가서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

 

서울을 둘러보는데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2권이 더 서울편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데, 얼른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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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 시간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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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부커상 수상작가가 된 이후로 한강의 책은 도서관에서 만나보기 힘들다.

내게 한강의 책은 언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되었다. 무슨 책인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어쩌면 책이 아니라 단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 기억도 희미한 뇌리 속의 느낌은 어둡지만 깊다고나 할까? 그렇게 인식이 되어 있었고, 개인적인 상황이 우울한지라 얼마간 기피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가 실로 오랜만에 만나게 된 그의 책이 이 [희랍어 시간]이다.

여전히 그 느낌은 남아 있지만 보는 동안 내내 책이 참 좋았다. 소설인데도 운율이 살아 있는 듯 하다고 해야하나? 뭐라 잘 표현하지 못하겠는데, 아무튼 표현들이 참으로 詩的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필사하는 것도 작가의 공부가 된다고 했는데, 이런 글이면 좋지 않을까? 싶을 만큼 문장이 좋았다.

 

찬란한 것,

어슴푸레하게 밝은 것,

그늘진 것.

115p

 

몇 가지 표현으로조도를 구분하는 남자와

 

····당신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순간이 있어요.

더이상 아무것도 말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어요.

167p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잃어버린 듯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책 뒷표지에 나와 있는 이야기처럼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 ‘다만 한 여자와 한 남자의 기척이 만나는 이야기라는 문구가 이 책의 이야기를 아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너무나 어렵고 이제는 사어死語에 가까운 라틴어 클래스에 함께 있는 남녀의 이야기이다.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와 말()을 잃어버린 여자라니. 너무나 절망적 상황인 듯 하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로 그려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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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우쿨렐레 - 오리지널 버전으로 연주하는
김배훈 지음 / 음악세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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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버전이 일단 눈에 번쩍^^
23곡 중에서 독주,듀엣,삼중주가 고루 들어있다.
왕초보용은 아니고, 전곡이 LowG 세팅하고 만나면 좋다.
난이도가 있지만 연주해보고 싶던 곡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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