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유아동요 베스트 [2 for 1]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Tune (튠)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가능하면 아이가 있을 때는 컴퓨터를 틀지 않으려 하는데,  

뽀로로를 본 적도 없는 녀석이 노래는 무지 좋아라 해서 그것때문에 늘 컴을 켜둘 수도 없고  

고민하던 차에 다른 동요보다는 '뽀롱뽀롱 뽀로로' 노래가 있어 구입을 하긴 했는데, 

원체 보편적으로 좋아하고 많이 아는 노래들이라 아이도 함께 듣는 나도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  

음반업계가 낯설어 망설였지만, 그래도 들을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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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명곡을 낳은 사랑 이야기 - 베토벤, 모차르트, 브람스 등 음악사상 정상의 거장들이 남긴 명곡과 사랑의 비화
니시하라 미노루 지음, 고은진 옮김 / 문학사상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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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로 낭만적 사랑이야기라 우리가 익히 듣고 있는 작곡가들의 뒷이야기와 그에 관계된 작품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나로선 야나체크, 베르크, 프로코피에프 정도의 사생활이야기가 새로울 뿐이다.

대부분은 들어봤음직한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로 탄생한 곡들이 연관되어 간단한 설명이 나오지만 그냥 뭐랄까....월간지에 등장할만한 사생활 이야기 탐독 그런 느낌이 많다.   

조금 플러스 점수를 줄 만한 것은 일본에서 쓰여진 탓인지 작곡가들의 사진이 다소 낯선 사진도 있고, 사진이나 초상화 등이 참고로 많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우리네에게 익히 알려진 제목이 결국은 일본의 번역을 재번역한 것이 많다고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또 다른 곡들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흔히 알려진 제재가 아닌 다소 낯선 번역의 작품 제목이 어색하다.  

클래식 초보자용으로는 뭐 그럭저럭 재미로 읽어볼 만하고, 그 덕분에 관련 악곡을 감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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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범죄
문국진 지음 / 예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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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과 살인자의 그림, 참수를 그린 그림, 독살, 도둑맞은 그림들로 나누어진 그림과 연관된 범죄에 관한 제목이 특이해서 읽게 된 책인데, 처음에는 그저 명화 읽기 내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그림들을 읽어내는 코드의 책처럼 진행 되었다.

하지만 갈수록 흥미진진하게 법의학에서만 등장할 만한 내용들의 이야기가 상세하게 나와 좋았다.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의 약사발이라는 내용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사형 집행에 사용된 독약은 독당근이었다. 독당근에는 콘닌이라는 독성분이 들어 있는데, 뿌리뿐만 아니라 잎과 줄기, 씨앗에도 함유되어 있다. 독의 함량은 날씨에 따라 그 농도가 확연히 달라졌다. 햇볕이 뜨거운 여름날에는 구름 낀 날보다 독성이 두 배 정도 강해지고, 그것을 말리면 독성이 약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약사발을 내릴 때는 언제나 신선한 독당근의 즙을 내어 마시게 했다. 독당근의 독성은 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알칼로이드로, 팔다리의 말단에서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의식은 말짱하나 전신의 근육이 뻣뻣하게 굳어지고, 특히 횡격막의 근육이 마비되어 심장은 뛰어도 호흡이 곤란해지면서 질식사하게 된다.(173-174)

또 4부에서처럼 현재에도 도둑 맞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4부에 나오는 사연 많은 그림들이 책자에 나와 있어 새삼스레 그림들을 보게 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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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2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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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에서 별들이 우수수 쏟아져버릴 듯 위태롭게 반짝였다. 전투가 끝난 북변 전쟁터가 생각났다. 비릿한 피의 냄새와 부상자들의 신음소리가 어둠 속에 떠도는 전쟁터.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명쾌했다. 삶과 죽음, 적군과 아군, 승리와 패배, 명령과 복종, 용기와 비겁.......
대적하는 두 개의 가치는 명확했다. 죽음이 아니면 삶이라는 사실은 삶에 연연하게 않게 했다. 어떻게 사느냐, 왜 사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 죽지 않는 것.
전선은 내가 어느 편에 서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결정해주었다. 나는 전신의 이쪽에 있고 적들은 저쪽에 있었다. 이기기 위해서 싸웠고 이기면 모든 것이 용서되었다. 수십, 수백의 목숨이 이유 없이 널브러졌지만 살인에 대한 가책도, 부상의 아픔도 이내 잊혀졌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죽음의 이유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살아가는 데 이유가 있듯 죽는 데도 이유가 필요했다.
궁궐에는 적군와 아군이 없었다. 유일한 아군은 나 자신일 뿐이었다. 적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세계와의 싸움이었다. 내 편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오히려 적이 되어 달려들었다. 그것이 궁궐이란 곳의 복잡다단함이었다. -114-115쪽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해도 좋았다. 그저 먼 곳에서라도 바라볼 수 있다면.....그것으로 족했다. 단 한 번만 속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그렇게만 된다면 평생 그녀를 다시 못 본다 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왜 알지 못했던고. 그때 자신의 속마음을 배보였어야 한다는 것을.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을 때 사랑한다고 말해야 했다는 것을. 나중에, 나중에라고 미룰수록 그 나중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것을.
숨이 턱에 차고 입에서는 단내가 났다. 터질 것 같은 심장으로 채윤은 다짐했다. 살아만 있어라. 살아만 있어주어라. 그래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으니. 말하리라. 나중에 할 수 있는 말을 왜 지금 하지 못한단 말인가?-198쪽

주상은 그 외롭고 위태로운 전쟁을 계속 치러냈다. 대국의 위협과 시대의 강퍅함과 문신, 경학파 학사들의 조직적인 반발과 전국 방방곡곡의 향교와 성균관의 반대와 편전의 용상 앞에 쌓이는 언관들의 상소와.....주상은 혼자 몸으로 그 모든 것들과 맞섰다.
다행히 주상 곁에는 그를 지키려는 신하들이 있었다. 그들은 철퇴에 머리가 으깨져 죽었고, 심장에 칼을 맞고 죽었으며, 시신이 우물간에 버려지고, 대들보에 매달렸다. 혈족이라 할 며느리조차 처참한 능욕을 뒤집어쓰고 궁궐을 쫓겨나야 했다.
궁궐 어디에나 그 전쟁의 피가 뿌려지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들은 왜 그렇게 하릴 없는 죽음을 택했던가? 그들이 죽어간 이유는 주상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주상이 아니라 주상의 뜻이었다. 그것은 이 시대의 뜻이기도 했다.
-221쪽

시대는 살아 숨쉬었다. 시대는 생각하고 성장하며 완숙해졌다. 사람이 시대를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시대가 사람의 희생을 요구하기도 한다. 시대가 성장하는 데는 그 시대의 명을 좇는 자들의 희생이 필요했다. 거대한 시대의 전쟁에 맨몸으로 나선 자들이 그들이었다.
많은 시간이 흘러 시대가 성장하고 발전하여 융성의 시대가 올지라도 사람들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부름을 피하지 않고 맞건 그들은 자신들의 피와 살이 융성의 시대를 만드는 한줌 거름이 됨을 기꺼워할 것이었다.-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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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1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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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상진원에서, 주자소에서, 집현전에서, 경회루에서, 아미산에서, 강년전 최후의 대결까지 木火土金水의 오행의 상극을 좇아(그들은 철퇴에 머리가 으깨져 죽었고, 심장에 칼을 맞고 죽었으며, 시신이 우물간에 버려지고, 대들보에 매달렸다. 2권 221p) 궁내에서 죽어가는 선비들의 뒤를 쫓는 강채윤의 수사망에 좁혀 들어오는 놀라운 비밀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건축물 하나도 예사로이 지어지지 않는 궁과 함께 음양과 오행, 천지인의 조화를 맞춘 정음(한글)이 만들어지면서 겪게 되는 많은 집현전 학사들과 세종의 노고를 이렇게 소설로 풀어내다니 대단하다. 
다소 현학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거야 나의 훈민정음에 대한 무지와 음양오행에 관한 지식의 부족 때문일 것이다.  

 

궁궐 어디에나 그 전쟁의 피가 뿌려지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들은 왜 그렇게 하릴 없는 죽음을 택했던가? 그들이 죽어간 이유는 주상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주상이 아니라 주상의 뜻이었다. 그것은 이 시대의 뜻이기도 했다.

시대는 살아 숨쉬었다. 시대는 생각하고 성장하며 완숙해졌다. 사람이 시대를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시대가 사람의 희생을 요구하기도 한다.  시대가 성장하는 데는 그 시대의 명을 좇는 자들의 희생이 필요했다. 거대한 시대의 전쟁에 맨몸으로 나선 자들이 그들이었다.

많은 시간이 흘러 시대가 성장하고 발전하여 융성의 시대가 올지라도 사람들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부름을 피하지 않고 맞건 그들은 자신들의 피와 살이 융성의 시대를 만드는 한줌 거름이 됨을 기꺼워할 것이었다.

2권 221p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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