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학교는 누가 만든 거야?
쇼함 스미스 지음, 아이나트 차르파티 그림, 천미나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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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하기 싫어서 아우성을 치고 있네요. 방학 숙제도 해야 되는데 너무 하기 싫다고, 개학하는게 너무 싫다고 하네요.

아이들의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올법도 합니다. "아니 도대체 학교는 누가 만든거야?"

학교는 누가 만들었길래 가기 싫어 죽겠어~~~

학교에 관한 궁금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학교는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답니다. 왜 만들었는지라는 질문이 더 적절한것 같습니다.

인간은 집단생활을 하면서 누군가가 리더가 되고 그 리더에 의해 집단 나름대로의 어떤 전통이나 지식 법도 같은 것이 전해져 내려왔겠죠.

초기의 교육은 그래서 주로 가정에서 이루어졌을거구요.

고대에는 부모님의 일을 도와야했기 때문에 대부분 학교에 가질 못했습니다. 부모일을 도울 필요가 없는 상류층에서나 필요한 제도였지요.

상류층의 전유물인 교육제도는 약 500년전 근대시기부터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과학의 영향력이 커지고 종교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교회 소유의 학교가 많아져서 가난한 집과 노동계급 자녀들을 위한 학교가 설립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로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학교에서도 일꾼을 찍어내고 말았죠. 그 후 20세기 이후 정보산업이 발달하며 인권과 양성평등, 창의적인 교육 열풍으로 학교의 모습도 다양해졌습니다.

개학이 성큼 다가오면 이젠 아이들이 또다시 물어보겠죠. '학교는 안가면 안돼요??'

학교는 안 갈 수 없겠죠. 여러 특수학교라는 선택을 할 수 있으니 어떤 형태로든 학교는 가야 될 거에요.

수업방식이 다를 뿐이겠죠. 홈스쿨링을 한다면 모를까.

여러가지 아이들이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것보다 학교의 장점이 아직은 더 커 보입니다. 대신 아이들 천국이라는 핀란드의 교육방식처럼 방법의 차이만 있겠죠.

이탈리아의 마리아 몬테소리는 말했습니다. ' 우리는 순종적인 학생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열정적인 학생을 원합니다.'

미국의 앤 설리번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는 지시와 명령보다는 길잡이가 되며 공감하는 것이 더욱 필요합니다.'

프랑스의 미셀 드 몽테뉴는 '교사는 인생의 기술을 가르쳐야 해요. 최고의 교과서는 세상이지요' 라고 했습니다.

여전히 지금과 같은 모습의 학교는 남아있을까요? 영화 속 모습처럼 학교란 공간이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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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마음을 몰라줘도 - 사물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시집
박윤재 지음 / 흔들의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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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마음이 되어 시를 지은 독특한 시집이네요. 내가 마치그 물건이 된것같은 느낌이 드는게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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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익스후아틀란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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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멕시코 커피와는 다르게 정말 신맛과 달콤하고 농밀한 맛이 조화롭습니다. 요즘 대세인 스페셜티 커피답게 맛이 조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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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끝내는 세계사 - 암기하지 않아도 읽기만 해도 흐름이 잡히는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최미숙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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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주장하는 역사를 배우는 방법.

시간의 순서대로 배우는 세계사가 역사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각 지역의 다양한 주제를 가로질러 읽으면 '가로로 읽기' 와 '세로로 읽기' 가 동시에 이루어져 이해가 더 쉽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바로 7개의 테마,

지도자, 경제, 종교, 지정학, 군사,기후 , 상품 으로 한정해 세계사를 정리한다.

분명 방대한 세계의 역사를 한 번에 아우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은 좀 더 읽는 이의 관심과 흥미를 위해 7가지 테마를 가지고 접근을 하고 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이야기에 가장 관심이 많을까?

나는 돈의 역사와 각 나라의 군사력에 많은 관심이 간다.

원래 철이 많이 생산되어 동전이 발달했지만 너무 무거워 지폐가 발달할 수 밖에 없었던 운명.

이슬람에선 이자의 금지가 성전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무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으며

교회에서도 이자 받는 것을 금하고 있지만 유대인은 같은 민족외의 이방인에게 허용한 점 등의 이야기는 흥미를 돋운다.

'프랑스 혁명의 원인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이다'

'왜 비잔틴제국의 수도사들은 비단 원료인 누에알을 지팡이게 숨겼을까?' 와

같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한 권으로 끝내기엔 정보가 빈약한 이야기들이 많다.

역시 세계사를 한 번에 끝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세계 역사에 대해 흥미를 돋울 수 있는 책이며 이 책을 통해 역사를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들게도 한다.

 

이 책과 함께 '최진기의 전쟁사' 나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같은 류의 책을 함께 읽으면 훨씬 더 재미있는 역사 여행이 될 것 같다. 역사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다.

이 책은 역사도 재미있구나 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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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시경 - 배혜경의 스마트에세이 & 포토포에지
배혜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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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화 그림자 영 때 시 경치 경

꽃 그림자 시간 풍경

이 책의 제목을 풀어쓰면 위와 같다.

그래서 들꽃의 사진이 많고 풍경화와 같은 사진들이 함께 한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 감에 따른

생활의 단상들이 곳곳에 나타난다.

포에지는 프랑스어로 詩란 뜻이다. 포토포에지는 사진시?

1부 花 엔 꽃과 함께 생각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2부 影 엔 골목길의 헌옷 정리하기, 길에서 만난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 등의 일상 얘기가

3부 時 엔 시간 속에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4부 景 엔 담담한 풍경 들을 담아내었다.

일상이라 하기엔 저자의 글들이 깊이를 더한다.

긴 문장이지만 마치 시를 읽는 듯 단어 하나하나에 기품이 드러난다.

이런 분들의 글을 읽을 때면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그 낯선 단어를 사용해보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게 하는데

 

가령,

'발레리나의 까무룩대는 발끝을 닮았다.' 에서 까무룩댄다 는 말은 '정신이 갑자기 흐려지는 모양' 이란 뜻이다.

바로 고양이의 발걸음을 묘사한 글이다.

'마음을 덖듯 여러 번 덖으니' 에서 덖다 라는 말도 그렇다. '물기가 조금 있는 고기나 약재, 곡식 따위를 물을 더하지 않고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서 익히다' 란 뜻이다.

그리고 매미가 되기 전 굼벵이를 수도승이라 하고 그 껍데기를 황금수도복이라 말하는 저자의 글은 장편 시 한편을 읽듯 그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잉걸불' 은 또 어떤가. 불이 이글이글하게 핀 숯덩이. 참 멋지다 우리말.

이렇게 단어의 곱씹고 음미하게 만드는 재미를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저자의 단어력에 무한한 존경을.

마지막 5부는 낭독녹음 봉사를 하고 있는 저자가 봉사하며 읽은 책 중에 일부를 엮은 감상평도 놓치지 말아야 할 재미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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