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코드 2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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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빈치 코드> 영화를 보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영화와 책 내용이 큰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도 있다. 영화를 본 다음에 책을 읽은터라 긴장감과 집중도는 떨어졌다.

콜린 윌슨의 <세계불가사의백과> 였던가... 아무튼 예수가 결혼을 해서 자손이 이어졌다는 설을 읽은 적이 있어서 이 책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진 않았다. 내 기억으론 그 책에서는 예수 대신 다른 이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고 예수는 가족과 몰래 탈출해서 다른 나라에서 왕족을 이루며 대대손손 살았다는 설을 짤막하게 서술했었다. 사실 성경에서의 내용은 현실성이 없다.오히려 기독교인들은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이런 설들이 상식적으로 더 납득이 간다. 모든 종교가 그렇듯 종교인들은 "사실"을 믿기 보단  "믿음"을 믿는다. 자의로든 타의로든 습득된 깊은 믿음은 어떠한 '사실'앞에서도 힘을 발한다. 그대들은 그렇게 믿으세요. 결코 그 믿음을 말리고 싶지 않아요. 다만 내가 바라는건 '전도'라는 미명 아래 그대들의 믿음을 다른이들에게까지 억지로 강요하지 말란겁니다.

기독교인들의 지나친 '전도' 는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정신적인 스트레스 상태로 몰아간다. 여러 기독교인들로부터 많이 시달렸다. 그들은 결코 종교의 자유를 용납하지 않는다. 기독교 안믿으면 죽어서 지옥가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옥갈 생각을 하면 전도해야되겠다는 사명감이 불끈 솟는단다. 오마이갓!

나는 한국 기독교인들의 지나친 전도 행위를 관찰하며 그 근본 목적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보곤 했다. 그리곤 결론을 내린것이 바로 기독교신자들이 늘어날수록 더불어 증가될 사회로부터 기독교계의 힘과 권위와 부력이다. 목사님은 이렇게 말한다. 집에서 기도하지말라!! 꼭 교회를 나와야 한다!! 집에서 혼자 기도하고 하느님을 믿는것은 진정한 신앙생활이 아니다.

믿음은 마음에서 나오는것인데 왜 꼭 교회에 나와서 헌금과 십일조를 내야하냐고요. 그 돈의 액수만큼 신앙심도 깊어지는건가요?

아무튼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 믿지마세요. 예수는 그저 사람일 뿐입니다 하고 그들의 '믿음'을 깍아내리지 않듯이 제발 우리 비기독교인들의 '종교의 자유' 를 내버려두십시오.

내 친구는 사진이 첨가된 양장본으로 읽었다는데 나도 기회가 된다면  그 책으로 한번 읽어보고 싶다. 이 소설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재미있는 가설과  놀라운 전문지식이 잘 버물러져 소재가 흥미로울 뿐이지 문학적으로는 그다지 신통치 않다.  문장력까지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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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그림을 통해 읽는 독서의 역사
슈테판 볼만 지음, 조이한.김정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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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 읽는 여자를 테마로 한 그림 또는 사진과 그에 덧붙인 글 정도로 이 책을 요약해 볼 수 있다. 특히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프란츠 아이블의 <독서하는 처녀> 라는 그림이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든다. 

글이 조금 지루하기도 한데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로 한번쯤 읽어줄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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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레드 - 삶의 숨은 진실을 찾는 15편의 심리동화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영희 옮김 / 에코의서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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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이고 작위적인 억지로 지어낸 심리동화랍시고 우기고 싶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

그저 이해만 갔더라도 재미만 있었더라도 아니 이야기의 전개가 자연스럽기만 했더라도 이 정도의 실망감에 몸서리치지는 않았을텐데...

번역이 잘못된것인지 어쩐지까지는 알길 없으나 이 책을 통해 동화를 읽는 즐거움도 심리적 관점으로 곱씹어보는 깊이감도 이도저도 아무것도 없었으니 단지 남은 것은 또 그럴싸한 제목만 보고 책을 잘못 뽑은 나의 어긋난 선택에 대한  유쾌하지 못한 기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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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심리학 - 인간은 어떻게 서로에게 매혹되는가 마인드 북스 1
파트릭 르무안 지음, 이세진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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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 남의 마음을 현혹되게 하여 꾐. 남을 호리어 나쁜 길로 꾐.

썩 유쾌한 뜻은 아니다. 잔인하리만치 달콤한 덫을 살포시 놓아둔 교활한 사냥꾼과 운명적으로 그 덫에 걸려들어 처절하게 말려드는 사냥감. 이 무시무시하고 살벌한 두 관계에 유혹이라는 윤활유를 첨가한다면 좀더 낭만적이고 에로틱한 상황으로 재연출 될 수 있을까?

유혹하지 못할 망정 적어도 유혹당하지는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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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마야 스토르히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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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기치 못한 곳에서 진리를 얻은 이 기분... 그동안 가슴속 깊이 품어왔던 의문, 나를 옥죄었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이 환희!

정말 우연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필연이었으며, 반드시 언젠가는 만나야 할 운명이자 숙명이었다.

나는 이 책이 사랑에 관한 남자와의 관계가 두려운 여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줄 몰랐다. 그저 멋드러진 제목에 강한 끌림을 받았다. 대학때 부터 찜해두고 읽을 책 리스트에 기록해 두었지만 어찌 어찌하여 지금 읽게 되었다. 정말 절묘한 타이밍에 이 책이 나를 다시 끌어 당겼다. 그리고 나는 바로 이 책의 매혹에 빠져들었다.

나는 항상 사랑이 어렵고 두려웠다.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끊임없이 도망치고 회피했으며 내 안에 있는 감정과 이성간에 치열한 싸움이 오갔다. 그리고 그것은 잘못된 결과를 가져왔으며 나는 그 딜레마에서 헤어날 수 없었다. 내가 도대체 왜 이러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그래 맞아. 치열한 경쟁사회 그것도 거의 모두가 남성들이 이루어 놓은 산물인 사회기반 위에서 살아남으려면 내안의 여성성은 죽인 채 그들과 똑같이 경쟁해야 했다. 나약한 여성성은 깊이 숨겨둔 채 어느새 나도 모르게 경멸했던 남성성으로 무장한 채 바깥으로 뛰어나왔다. 나는 되도록 나의 약한 면모를 남들 앞에 보이지 않으려 애썼고 힘들어도 지쳐도 가면속의 내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나는 이상적이라고 느껴왔던 자상한 남자보다는 냉정하고 차가운 남자들에게 끌렸고 그것은 나의 내면 속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했다. 내가 도대체 왜 저런 남자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껴야 하는 거야? 당황스러웠고 일순간 가면 밖의 내 얼굴은 평정심을 잃은 채 일그러져야 했다.

나는 그런 힘든 상황에서 도망쳤고 회피하고 외면했으며 힘겹게 나 자신과 싸워야 했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과 말이다.

이제야 알았다. 내안의 긍정적 부정적인 모든 감정들을 모두 수용하고 끌어 안을 수 있는 포용력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다시는 다시는 사랑이라는 소모적인 감정에 빠져 나를 위험에 처하게 하지 않을테다 하고 맹세했던 나의 다짐은 이렇게 바뀌었다.

다시는 다시는 사랑앞에서 도망치지도 맞서 싸우지도 않을테야.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될때 두팔 넓게 벌려 내 안에 사랑을 기쁘게 맞이 할테야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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