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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뒤샹이 다 했다.
기존 세력에게 따돌림당하고, 자유로운 창작을 억압당한 뒤샹은 아방가르드 미술계의 모순점을 발견합니다.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은 스스로를 진보적·개방적이라고 말하지만, 그들도 자신의 입지를 다지게 되면 보수적·폐쇄적이 되어 새로운 미술을 배척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즉, 새로운 예술을 개척한다는 사람들이 새로운 예술의 개척을 막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이죠. 뒤샹은 이 어이없는 진실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본문 322쪽-
어느덧 거장의 칭호를 받는 79세 뒤샹은 한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예술가로 살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무엇이었나?"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살아 있는 동안 그림이나 조각 형태의 예술 작품들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차라리 내 인생 자체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
-본문 3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