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 - 아빠가 밤마다 들려주는 사랑이야기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토니 고프 그림, 맥스 루케이도 글 / 고슴도치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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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 하나님.

국민의 90%이상이 교회를 다닌다는 미국 정서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

우리나라에도 기독교인들 많긴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교회 안 다니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이 동화속에 있는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빼고 엄마, 아빠를 대신 넣어 읽으면 더 좋다.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머리와 마음속에게 이리도 하나님을 집어 넣고 싶을까?

기독교신자 부모님들 위해 만들어진 동화책이다.

그래서 더 싫다.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을 우상처럼 지아비로 떠받드는 교육과 근본적으로 다를바 없는 종교적 세뇌 교육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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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9
사라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스몰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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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에 도서관이 과연 어울리는 것일까? 내가 제목을 지었다면 책벌레, 책미치광이, 책중독자라고 지었을텐데...^^;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기 자녀가 책을 많이 읽기를 바란다. 그런데 중요한건 그런 부모님일수록 정작 자신은 독서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이 너무 싫다. 자녀가 책을 많이 읽기를 바라는 책 안읽는 부모님들이 자신의 자녀와 이 책의 주인공을 비교 해가며 질책하는 투의 말과 함께  책을 건내는 상황이 저절로 상상되기 때문이다.

"이 책 한번 읽어봐라. 이 주인공은 이렇게 책 읽는걸 좋아하는데 도대체 너는 뭐니?"

"너도 이 주인공처럼 책 많이 읽고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이 책 읽고 주인공 반만 따라가봐라. 반만..."

그런데 실상 이 책의 주인공은 인생을 너무 재미없고 단조롭게 산다. 평생 한 일이라고는 책 읽는게 고작이다.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 보다 못하다는데...  미국에는 그런 속담도 없나?

바보같고 한심한 책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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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야, 물가에 가지 마! 비룡소의 그림동화 108
존 버닝햄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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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적 부모님은 항상 하지마를 입에 달고 사신다.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시는 그 한마디 한마디가 오히려 호기심을 배가 시키는 꼴이 되곤 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부모님과 아이의 상반되는 심리가 재미있게 표현된다.

하지마를 연발하시는 부모님 곁에서 셜리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재미있게 논다.

책을 읽으며 한번쯤 서로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자의 의도 역시 그런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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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꼭 맞는 직업을 찾는 책
폴 D. & 바바라 배런-티거 지음, 백영미.최석순 옮김 / 민음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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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MBTI유형을 알아야 한다. 물론 MBTI검사를 받아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간략하게 예제를 마련하여 각자의 유형을 찾을수 있도록 도와주기는 하지만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 MBTI 검사를 받아서 확실하게 자신의 유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볼 수 있다는데 흥미를 가지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했고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또 내게 맞게 나와서 괜히 기분이 더 좋았다.

하지만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청년실업이 육십만에 육박하는(?) 이 때 과연 자기 적성에도 맞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직업을 찾아가는 이가 몇퍼센트나 될까?

이 책에서는 대학생, 대학원생, 이직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권한다고 쓰여져 있었지만 내 생각은 조금 틀리다. 나는 어렴풋하게 나마 이제 막 자신의 진로를 선택해나가는 때인 중고생들에게 권하고 싶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다고 해서 아무런 준비없이 그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몇가지 되지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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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그림책은 내 친구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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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람이 글을 쓰고 그림도 그렸기 때문에 삽화가 상당히 서양적이다. 그런데 그 속에서 드러나는 가족의  캐릭터는 저마다의 개성이 은유적으로 직설적으로 재미있게 드러나며(가족들의 얼굴과 표졍에 주목)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현실적인 인물이다. 한 가족이 동물원에 갔다 오는 여정을 그린 이 동화책은 독자들에게 여러가지 상황과 문제들을 생각하게 해준다.

우선 재미있었던 점은 매표소앞에서 아들의 입장료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아빠의 행동이다. 서양사람들은 다 합리적이고 도덕적일 것이라는 막연한 고정관념이 여지없이 무너지며 어딜가든 사람은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아줌마들의 단상이 많이 떠올랐다.

그리고 두번째로 동물들에 대한 생생한 삽화이다. 이 책으로 우선 아이와 동물원에 대해 그림도 보고 이야기도 나눈후, 직접 동물원에 가서 그림과 대조해보며 관찰하는 것도 참 재미있는 탐구활동이 될 것 같다.

셋째로는 동물원의 동물들을 보며 느끼는 가족들의 생각이 저마다 틀리다는 점이다. 동물들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이고 감성적인 엄마(표정이 대체로 우울하다.)에 비해 아빠(변화무쌍)와 아이들(전형적인 개구쟁이들)은 동물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그 보다 주변 여건에 더 관심을 보인다.

넷째, 동물원 우리에 갇혀 있는 동물들의 무기력한 행태와 표정이다. 생동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슬픔까지 배어나는 그들의 모습이 우리들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그날 밤 주인공이 이상한 꿈을 꾸는 장면에서 나는 처음에 결말이 너무 황당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마지막 삽화를 자세히 살펴 본 순간 섬뜩한 기분이 나를 감쌌다. 말없이 그러나 아주 날카롭게 독자들에게 던지는 저자의 질문에 인간인 이상 반성을 아니할 수 없게 만드는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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