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연애운과 재물운 위주로 해석이 되어 있다.
그래서 연애운, 재물운을 보는 사람에게는 유용할 것이요, 그 외의 것을 풀이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의 운세를 기분, 애정, 재물, 건강, 오늘의 메세지로 볼 수는 있는데 너무 간략해서 큰 의미가 없었다.
일단 편집이 잘되어 있어서 가시성이 좋다. 그런데 제목 그대로 타로카드 한 장 한 장에 대한 키워드가 중구난방으로 나열되어 있다. 초보자인 내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타로카드를 해석하다보면 힘들 때가 이야기를 풀어나야 하는 경우이다. 단순하게 O, X는 카드의 이미지로 쉽게 갈리지만 어떤 질문에 대한 뜻풀이를 해야하면 그림을 보고 스토리텔링을 해야 하는데 초보에는 굉장히 어렵기만 하다.
여러 타로책을 읽고 있지만 결국 실전에서 떠오르는 것은 짧은 해석이 아닌 카드에 대한 문장 형식의 내용이었다.
메이저 카드 경우에는 그런 책들이 몇 권 시중에 나와있지만 마이너 카드는 단 한 권도 없어서 상대적으로 마이너 해석이 많이 힘들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봤을 때는 최초로 마이너 카드를 스토리텔링 해놓았다. 그래서 타로 입문자들에게는 귀한 내용들이다. 내용의 질에 대해서는 100% 만족스럽지 않다. 그렇지만 일단 마이너카드에서 말문이 막혀왔던 내게 꼭 필요한 책임은 분명하다.
액자 형식의 동화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데 굳이 그렇게 했어야 할까 싶다. 온가족이 인도로 여행을 하면서 붓다의 일화를 아버지가 자녀에게 들려주는 컨셉이다. 중간 중간에 유적지 사진이 삽입되어 있는데 그 부분은 신선했다. 컬러사진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웠고, 내용이 너무 원론적이라서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자기 자신을 등불(섬)로 삼고 자기 자신을 의지처로 삼아라.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서는 아니된다.
진리(법)를 등불(섬)로 삼고 진리를 의지처로 삼아라.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아니된다."
-붓다-
<본문128-129쪽>
PPL 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