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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 도시와 건축을 성찰하다
승효상 지음 / 돌베개 / 2016년 10월
평점 :
슬픔과 애도는 한낱 소품에 불과했다.
그대 그저 짓고 뒤돌아 보지 않고 나아가는 자인가?
그 곳에 남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가?
아름다운 껍데기는 영원히 본질에 미칠 수 없다.
지혜로운 인디언은 '천 개의 바람'을 이렇게 노래한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오.
나는 거기 있는 게 아니라오. 나는 잠들지 않는다오.
나는 숨결처럼 흩날리는 천의 바람이라오.
나는 눈 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라오.
나는 무르익은 곡식 비추는 햇빛이라오.
나는 부드러운 가을비라오.
당신이 아침의 고요 속에 깨어날 때
나는 하늘을 맴도는 조용한 새처럼 비상한다오.
나는 밤하늘에 비치는 온화한 별이라오.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마오.
나는 거기 있는 게 아니라오. 나는 죽지 않는다오.
본문 90~9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