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재미있고 곰을 비롯해서 다양한 동물들이 나오는데 읽고 나면 빙그레 웃음이 나는 그림책.
헤르만 헤세는 성장 소설의 대가이다. 오늘날의 이야기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글이었다.
이 땅의 수많은 한스들이 읽어야 할 책.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더 놀랍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은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게 아닐까.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그림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의 감상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좋았던 것 같다. 아마도..
그런데 원서를 읽어보니 나무가 성별이 있었다. 여자였다.
여기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고정적인 성관념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딸림 CD가 있어서 들어봤는데 음향도 조잡스러웠고 성우의 목소리도 별로 좋지 않았다.
또 뭘 보고 읽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본문과 똑같이 읽지 않았다.
여러모로 실망스러웠다.
십여 년전 '마음의 소리'는 그래도 조금 재미있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은 하나도 안웃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