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는 왜 자기 말만 할까? - 유능하고 지적이지만 공감하지 못하는 나르시시스트에게서 자신을 지키는 법
로리 홀먼 지음, 정미현 옮김 / 황소걸음 / 2020년 9월
평점 :
2012년의 일이다. 처음 봤을 때 그 모습도 생생하다.
가스라이팅이 시작된건 2017년이다.
그 전에도 조짐은 보였었다. 그러나 나르시시스트가 처음이었던 나는 그 조짐이 조짐인 줄도 몰랐다.
괴로운 마음에 책을 찾아 읽었다. 거리를 뒀다.
전화가 온다. 물론 필요할 때만.
강압적인 말투와 목소리.
한동안 또 끙끙 앓는다.
그리고 책을 읽었다.
명확하다. 나르시시스트.
그런 사람인줄 알았더라면 애초에 마음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뭐 자신도 알 것이다. 본인이 정신병자라는 사실을.
친구였다면 쉽게 연을 끊었을 텐데 일로 엮인 관계라 그렇게 하질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 과거의 무기력한 나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가족 연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그리고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다. 이런 인간 군상도 있다는 걸 알게 해준 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