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붉은 장미

레베카 (초판 출간 80주년 기념판)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이상원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8월

 시작은 우연히 본 짧은 동영상에서 비롯되었다. 레베카는 나를 따라 다녔다.

6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 압도되었다. 지루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몰입감이 굉장했는데 소설에서 느껴지는 강렬함은 '폭풍의 언덕'을 떠올리게 했다.

그 진하고 매혹적인 향기는 끝까지 사그라들줄을 몰랐다.

책을 읽고 나서 1938년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또 한 번 더 놀랐다. 작가에게도 관심이 갔고 작가의 성별을 보고 나서 다시 한 번 놀랐다.

글의 세련미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연상시켰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보통은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읽고 싶은 감정을 느끼지 않는데 이 작품은 한 번 더 음미하면서 읽어보고 싶다.

레베카의 치명적인 매력에서 헤어 나오 질 못하고 있다. 

공룡

공룡이 돌아온다면 ㅣ 꿈꾸는 작은 씨앗 33
박진영 지음, 김명호 그림 / 씨드북(주) / 2017년 9월

작가의 전작 <공룡이 그랬어요>를 너무 인상 깊게 읽어서 이 책에도 관심이 갔다.

검색해보니 <공룡이 돌아온다면>이 먼저 출간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공룡이 그랬어요>가 훨씬 더 재미있었다.

잠시나마 공룡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입만 동동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1
조승혜 글.그림 / 북극곰 / 2016년 11월

익살스러운 제목과 표지가 눈길을 끌었다.

처음에는 고구마를 삼킨 듯이 답답했지만 갈수록 신이 났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었다.  

1등

슈퍼 토끼 ㅣ 그림책이 참 좋아 68
유설화 글.그림 / 책읽는곰 / 2020년 6월

<슈퍼 거북>을 재미있게 읽은 터라 <슈퍼 토끼>의 내용도 너무 궁금해졌다.

읽어보니 전작보다는 힘이 좀 빠졌지만 그래도 내용이 꽤 괜찮았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평생 1등만 하는 삶이 있을까? 

물론 있을 수야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해당되지 않는 일이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성공이 있으면 실패가 있듯이 우리는 삶의 어두운 면도 아우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앞만 보며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화두를 던져주는 그림책이었다. 

1학년

우리는 인기 만점 1학년 ㅣ 파스텔 그림책 3
쓰치다 노부코 지음, 고향옥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2년 1월

1학년 학생들은 아기같다.

너무 귀엽다.

책 속의 아이들은 저마다 장점이 있고 서로 서로 사이가 좋고 학교 생활이 행복해 보인다.

나의 초등학교 1학년 시절을 떠올려보면 끔찍하기만 하다.

요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학교 생활을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하다.

아이들은 모두 모두 늘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