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브라이언 와이스 지음, 김철호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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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영우 박사의 <영혼의 최면 치료> 라는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 책은 미국판 전생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다른 책을 통해 전생퇴행으로 인한 부가적인 치료효과들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놀람은 없었지만 여러번의 전생에서 실타래처럼 엉켜왔던 엘리자베스와 페드로가 현생에서 수평선처럼 이어지던 중의 극적 만남이 웬만한 로맨스 소설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신비롭고 아름답다.

이 책에서는 스승이라 불리어지는 지적인 존재(?)들의 가르침은 몇장 할애되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 엘리자베스와 페드로의 전생여행을 번갈아가며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뉴에이지 운동 성향은 밑바탕에 짙게 깔여있다. 뉴에이지에 관한 책을 읽고 날때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혼란이 거듭되곤 한다.

책을 읽으며 이상의 중요성을 여실히 깨닫지만 또 다시 현실에 파뭍혀 살다보면 그 이상은 새가 되어 날아 가버리기가 일쑤였다. 그렇다고 그 파랑새를 놓쳐 버리고 살고 싶진 않다. 현실에 충실하되 늘 책과 함께 하며 마음속의 이상을 조금씩 실천해 나가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한가지 알게된 단어는 소울메이트 이다. 지금 내게는 나와 영혼을 공감하는 이가 몇명이나 될까? 나 또한 이 책의 주인공처럼 소울메이트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될까? 요즘 가끔씩 현생의 내 삶에서의 교훈은 뭘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곤 한다.(전생퇴행에 관한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무슨뜻인지 알 것이다.) 때로는 유물론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나는 믿고 싶다. 우리들은 불멸하는 영혼의 소유자들이며 결코 지금 보여지는 현실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분은 지금 어떤 사랑을 찾고 있습니까? 영화 속 주인공같은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믿음에 확신을 더해 보시기 바랍니다. 머지않아 곧 당신의 소울메이트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미 그 것은 어쩌다 이루어지게 되는 우연이 아니라, 처음부터 당신의 삶에 계획 되어진 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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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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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취향도 바뀌는 것 같다. 옛날에는 책이라 하면 소설밖에 모르고 tv드라마도 가리지 않고 열렬하게 보는 애청자였는데 요즘은 즐겨 읽는 책에서 소설이 밀려난지도 오래 되었고 티비드라마도 잘 보지 않는다. 소설은 왜 읽는가? 심심풀이 시간 때우기용이라면 성석제의 소설들을 추천한다. 그의 소설들은 우선에는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유머와 재치로 가득하니까... 하지만 나는 소설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 굳어져가고 있는 감성을 되살리고 지식을 얻고 싶다. 늘 그렇지만 성석제의 소설은 뭔가 하나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글솜씨는 탁월한데 어찌 사람의 마음을 이끌어 내어 독자에게 감동의 여운을 주고자하는 욕심이 없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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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으로 푸는 재미있는 꿈의 비밀
앨런 홉슨 지음, 임지원 옮김 / 아카넷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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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예지몽에 관한 얘기들을 심심치 않게 듣기도 하고 나도 그런 경험이 몇번 있었기에 평소 꿈은 참 신비롭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릴때부터 꿈해몽에 관해서도 관심이 많아 늘 꿈해몽이 수록된 엄마의 잡지를 뒤적이며 보던 기억도 난다.

꿈일기를 써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올해 3월부터 따로 꿈일기장을 마련해서 쓰고 있다. 아무래도 꿈이 가지는 특수성 때문에 많이 쓰지는 못했지만 지나고 나서 가끔씩 일기를 들여다 보면 내가 이런 꿈도 꿨었구나 싶어 재미있기도 하고 혹은 마치 미래를 예견한 것 같은 예지몽도 있어서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그저 꿈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동안 내가 꿈에 가졌던 신비롭고 흥미로운 주관적 관점이 아닌 신경생리학자의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꿈을 파헤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나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이기에 너무 재미가 있었다.

사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꿈의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그 것을 풀이하고 상징에 의미를 두어 해석하려고 하는데 앨런 홉슨은 역시 과학자 답게 개개인의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꿈내용이 아니라 꿈의 단계(형식)에 집중하고 있다.

자신의 학문에 대한 긍지와 자긍심... 좋다! 나는 과학자가 아니기에 앨런 홉슨에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반박을 할 수는 없지만 사실 그의 꿈에 대한 해석은 전체를 보지 않고 단편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아쉬웠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고 내가 접하고 느끼던것이 아닌 지극히 논리적인 과학자의 위치에 서서 꿈에 대해 재해석해 보는 재미도 참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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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이야기
해바라기 지음 / 흰돌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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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용 책인데 흥미위주로 싣다보니 많이도 섞었다. 별자리점, 별자리 전설, 각 별자리의 행운의 꽃, 보석, 색, 향기, 과일, 동물, 장소 등등과 혈액형 성격, 전생, 쉬어가는 코너, 심리테스트... 그렇다보니 재미는 있지만 연예인들의 전생같은 경우는 신뢰도 가지 않고, '아하! 그렇구나!' 코너의 몇몇 이야기는 황당무계하다. 출판사들이 어린이용 도서는 재미에만 중점을 두고 내용의 질은 많이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아이들은 아무래도 판단력이 미지하다 보니 무조건 자기가 좋아하는 관심사의 책들을 사려고 하고 부모님은 좀 더 교훈적이고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을 사주려고 하니 서점을 가보면 이런 실랑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무조건 아이가 사달라는 책만 사주는것도 좋지 않고 그렇다고 무작정 부모님의 생각만을 관철시켜서도 안될 것이다. 이런 흥미 위주의 책은 책대여점이나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방향으로 아이의 흥미는 그렇게 충족 시켜주고 같은 값이면 <행복한 청소부> 같은 소장 가치가 있는 동화책을 아이에게 많이 사주시길 바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좋은 책 사서 아이에게 던져 주시지만 말고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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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우울한 걸까?
김혜남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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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부터 외로움을 많이 탔다. 남몰래 밤마다 눈물도 많이 흘렸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소아우울증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감정의 기복이 많이 심해진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평소에는 억눌려만 있었던 좌절감, 슬픔, 외로움들이 과거 상처를 받았을때와 비슷한 실패감을 맛보게 되면 불쑥 불쑥 분출되면서 전체적으로 기분이 많이 가라 앉게 된다.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숨쉬기 조차 힘들었던 순간들, 항상 우울을 달고 살아왔던건 아닌지... 그래서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상당부분 내 자신에 대해 내가 왜 이렇게 느끼게 되는지 또는 행동하게 되는지를 곰곰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왜 우울을 느끼게 되는지,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막상 우울한 상태가 되면 무용지물일때가 많다.그 순간에는 그저 만사가 귀찮아지게 되니까.

그렇기에 우울증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우울을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건 아니다. 우리들은 자신의 감정 정도는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고 그래서 우울증도 내가 노력만 하면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우울을 벗어나려고 자신의 감정과 반대로 더 크게 웃고 바쁘게 일한다고 해서 그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은 다시 우울해지고 더 깊은 슬픔과 허탈감이 돌아올 뿐이다. 그것이 바로 조울증 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울을 벗어날 수는 없으니 그 자체를 받아들여라. 받아들이고 극복하게 되는 순간부터 우울은 더 나은 삶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

사실 말은 쉽다.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고 행동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가벼운 우울 정도는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어느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심한 우울증을 앓고 계신분이라면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 보시길 권한다. 책은 어디까지나 책일뿐이라서 충고가 될 순 있어도 치료를 해줄수는 없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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