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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 과학으로 푸는 재미있는 꿈의 비밀
앨런 홉슨 지음, 임지원 옮김 / 아카넷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주변에서 예지몽에 관한 얘기들을 심심치 않게 듣기도 하고 나도 그런 경험이 몇번 있었기에 평소 꿈은 참 신비롭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릴때부터 꿈해몽에 관해서도 관심이 많아 늘 꿈해몽이 수록된 엄마의 잡지를 뒤적이며 보던 기억도 난다.
꿈일기를 써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올해 3월부터 따로 꿈일기장을 마련해서 쓰고 있다. 아무래도 꿈이 가지는 특수성 때문에 많이 쓰지는 못했지만 지나고 나서 가끔씩 일기를 들여다 보면 내가 이런 꿈도 꿨었구나 싶어 재미있기도 하고 혹은 마치 미래를 예견한 것 같은 예지몽도 있어서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그저 꿈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동안 내가 꿈에 가졌던 신비롭고 흥미로운 주관적 관점이 아닌 신경생리학자의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꿈을 파헤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나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이기에 너무 재미가 있었다.
사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꿈의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그 것을 풀이하고 상징에 의미를 두어 해석하려고 하는데 앨런 홉슨은 역시 과학자 답게 개개인의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꿈내용이 아니라 꿈의 단계(형식)에 집중하고 있다.
자신의 학문에 대한 긍지와 자긍심... 좋다! 나는 과학자가 아니기에 앨런 홉슨에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반박을 할 수는 없지만 사실 그의 꿈에 대한 해석은 전체를 보지 않고 단편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아쉬웠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고 내가 접하고 느끼던것이 아닌 지극히 논리적인 과학자의 위치에 서서 꿈에 대해 재해석해 보는 재미도 참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