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만한 아이 - 책 읽는 가족 34 책읽는 가족 34
이금이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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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한 동화들로 엮인 이 책속에는 부모님의 무관심속에 인터넷으로 외설사진으로 인형뽑기기계 앞으로 내몰린 서글픈 현대의 아이들과 할아버지를 위해 제비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착한 아이들, 거지 할아버지에게 종이 카네이션을 드리고 고달프지만 훈훈한 정이 있는 달동네 이웃들을 위해 붕어빵을 내밀 생각에 행복한 미소를 머금는 마음속에 사랑을 품은 아이들이 함께 여기 저기 숨어 있다가 슬그머니 나와서 저마다 자기 이야기를 펼쳐 나갑니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사과' 와 '진짜 별을 찾습니다' 이 두 편의 이야기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눈물이 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공부 잘하는 아이, 공부 못하는 아이들로, 집에서 아이들은 말 잘듣는 아이, 말 안듣는 아이로 나누어지는게 고작이겠지요. 하지만 조금만 눈을 낮추어 아이들을 같은 눈높이에서 따듯하게 바라봐 주세요. 그 전까지는 몰라보았던 그 아이의 진정한 면모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주저말고 그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넌 참 쓸 만한 아이야!"

p.s-책을 읽으며 뜻을 몰라 국어사전을 뒤적거리게 된 것이 몇십수년만인지 모른다. 그 것도 어린이용 책을...-.-;  처음에는 오타 아닌가 의심했다.

불콰하다 술기운을 띠거나 혈기가 좋아 얼굴이 불그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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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개 블래키의 우울증 탈출기 - 이유없이 우울하고 외로운 사람을 위한 책
베브 아이스베트 지음, 김은령 옮김 / 명진출판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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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흔히 감기에 비유 되곤한다. 영혼의 감기... 우울증.

어떤 이는 아주 잠시, 그리고 어떤 이는 아주 오랫동안, 또 다른 어떤 이들은 평생을 이 우울증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감기만큼이나 흔한 영혼의 질병이기에 우울증에 관련된 책들을 시중에서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른 우울증 책들을 몇 번 읽어보았지만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읽었는데 더 자기연민에 빠져 눈물을 흘려야 했던 책도 있었고, 나의 우울 강도에 비해 너무 가볍게 훑다가 끝낸 책에 허무함을 느낀 적도 있었다. 그에 반해 이 책은 우선 우울증 극복서 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삽화로 인해 경쾌함이 느껴지면서도 꼼꼼하게 단계별로 우울증에 대해 파고 든다. 그 점이 우선 마음에 들고 책 한권으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다고 유혹하는 다른 많은 책들의 상술에 비해 아주 솔직하게 말을 한다. 한 번만에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는 없으며 이 책만으로는 부족한 사람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라고 조언해준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우울증 책들 보다 훨씬 더 많이 도움이 된 책이다. 만년 우울증 환자 블래키에게는 항상 그를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는 해피가 곁에 있다. 그리고 우울한 기분에 휩싸여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우리들에게는 이 책이 있다. 위트있고 솔직담백하면서도 현명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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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도깨비다! 느림보 그림책 1
유애로 그림, 손정원 글 / 느림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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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이라는 전통적인 소재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탄생했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눌수 있는 여지를 많이 만들어준다. 우선 요즘 아이들은 장승이 뭔지 잘 모르므로 부모님이 설명해주실 수 있고, 단조로운 장승을 여러가지 개성있는 캐릭터로 인물묘사가 되어 있어서 재미가 있다. 삽화의 색감도 자연색상인 초록색, 노란색, 갈색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 초록색이 많이 첨가되어 있어 눈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나중에 장승들이 태격티격 싸우다가 결국 함께 힘을 모아 친구를 돕는 장면에서 빙그레 미소가 번진다.

결국 제목에서 나온 도깨비는 눈꼽만큼도 등장하지 않지만, 도깨비 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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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우리시 그림책 2
주동민 지음, 조은수 그림 / 창비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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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른 어린이책들과는 조금 다르다. 글쓴이가 독자와 같은 또래인 초등학생이다.

어린이가 쓴 글 답게 그림도 마치 초등학생이 그린냥 유아틱하다.

훈훈한 남매애가 느껴지는 책이다.

나에게도 저런 자상한 친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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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떡 국시꼬랭이 동네 1
박지훈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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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주인공이 똥통에 빠졌을때의 장면이 한페이지 가득 그려져 있는데 얼마나 사실적이던지 더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엄마가 똥이 뭍은 주인공의 옷을 벗겨주는 장면도... 생각만 해도 으으...)

뒷간 귀신의 삽화도 왜 그리 섬뜩하던지...

아이들은 이런 그림을 보고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

아무튼 나에게는  불결하고 불쾌하다고 느껴졌던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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