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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만한 아이 - 책 읽는 가족 34 ㅣ 책읽는 가족 34
이금이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짤막한 동화들로 엮인 이 책속에는 부모님의 무관심속에 인터넷으로 외설사진으로 인형뽑기기계 앞으로 내몰린 서글픈 현대의 아이들과 할아버지를 위해 제비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착한 아이들, 거지 할아버지에게 종이 카네이션을 드리고 고달프지만 훈훈한 정이 있는 달동네 이웃들을 위해 붕어빵을 내밀 생각에 행복한 미소를 머금는 마음속에 사랑을 품은 아이들이 함께 여기 저기 숨어 있다가 슬그머니 나와서 저마다 자기 이야기를 펼쳐 나갑니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사과' 와 '진짜 별을 찾습니다' 이 두 편의 이야기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눈물이 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공부 잘하는 아이, 공부 못하는 아이들로, 집에서 아이들은 말 잘듣는 아이, 말 안듣는 아이로 나누어지는게 고작이겠지요. 하지만 조금만 눈을 낮추어 아이들을 같은 눈높이에서 따듯하게 바라봐 주세요. 그 전까지는 몰라보았던 그 아이의 진정한 면모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주저말고 그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넌 참 쓸 만한 아이야!"
p.s-책을 읽으며 뜻을 몰라 국어사전을 뒤적거리게 된 것이 몇십수년만인지 모른다. 그 것도 어린이용 책을...-.-; 처음에는 오타 아닌가 의심했다.
불콰하다 술기운을 띠거나 혈기가 좋아 얼굴이 불그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