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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 사람들의 지혜
단정자춰 지음, 성진용 옮김 / 호미 / 2003년 6월
평점 :
꿈에 대해 관심이 많던차에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작년에도 동명의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의 부제는 과학으로 푸는 재미있는 꿈의 비밀이고 이 책의 부제는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 사람들의 지혜이다.
재미있는 것은 동·서양을 대표하는 이 두 책에서 같은 내용이 나온다. 꿈을 꾸면서 지금 꿈속임을 자각하는 자각몽에 대한 것이다. 두 책 모두 훈련이나 자기 암시를 통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니 나도 기회가 된다면 자각몽을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
2003년도에 출판된 책이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티벳승려들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종교적 색체도 뚜렷하고 왠지 오래된 문헌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믿기에는 조금 황당한 경험담이 나오기는 하지만 전해내려오는 하나의 설화로 받아들이면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한가지 또 흥미로운 점은 꿈이라고 말은 하지만 유체이탈이나 임사체험과 유사한 경험이 나와있다. <임사체험.2003> 에서 신이나 성인을 만나는 종교적 경험은 임사체험과 일맥상통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또 하나의 증거가 될 것 같다.
내가 책을 읽은바로는 뭔가 내용이 완역되지 않고 축소된 느낌이었다. 특히 4장에서 8장까지 내용면에서 많이 부실했다.
불교적 성향이 강한 내용이긴 하지만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색다른 문화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