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보물창고
권혜진 외 지음 / 해냄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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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에서 연신 쏟아지는 왕자, 공주들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에 대비되는 나의 삶이 너무나도 구질구질하게 느껴지며 신물이 날 때도 있다. 나만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진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왠지 모를 연민과 눈물과 감동이 복받쳤다. 책 속의 이야기는 손 뻗으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동화가 아닌 그저 우리네 삶을 갖다 놓았다. 그 안에서 숨어있는 감동들을 찾아보며 잠자리에서 야금 야금 책을 읽어갔다. 아마츄어들이 써내려간 진짜 우리 이웃들의 보물 같은 이야기를 나의 가슴 속에 간직하며 나도 평범하지만 훈훈한 그런 인생의 보물섬을 만들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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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관상학 그 긴 그림자 문명탐험 8
설혜심 지음 / 한길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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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관상이나 손금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그런 책은 주로 구입하지 않고 도서관이나 대형서점에서 서서 잠깐씩 보곤한다. 그렇게 해서 얻은 관상에 대한 지식은 지금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대상에 대한 성격적 분석이었다.

이 책을 집어든 것은 관상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읽게 되었는데 나의 관심사와는 주제가 조금 빗겨가 있다. 관상학을 통해서 고대부터 최근까지의 역사를 재조명한 내용이다.

지금까지 그저 흥미롭게 받아들었던 관상에 대해서 그 해석이 성격 또는 예언, 이 2가지로 나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때로는 관상으로 사람을 계층이나 계급으로 구분짓고 차별하는 잣대의 역할을 도맡기도 한다.

관상을 통해서 예언을 한다는 것은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고 얼굴을 관찰함으로써 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지 않나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관상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었지만 서양인들이 관상학을 상대적으로 소외된 계층에게 일방적으로 규정짓는 것에 이용했다거나 관상학이 서양역사에서 이떤방식으로 변화하고 사회에 이용 되었는지 알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책이 두껍고 술술 잘 넘어갈정도로 쉬운 책은 아니지만 많이 딱딱하거나 어렵고 그렇지는 않다.

참고 문헌과 각주를 묶어서 맨뒷쪽에 배치한 것은 책을 읽는데 흐름을 매우 방해했다. 각주 같은 경우는 해당페이지 하단에 적어야 읽는 독자에게 편리하다. 책구성면에서 그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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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치기만 하면 보이는 타로 카드 점
타로마스터 혜원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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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카드점을 보는데 해답은 명확하게 나와 있는데 내가 질문한 경우의 답은 안나와 있고 해답 자체도 너무 간략하다.

심성카드나 영혼의 카드 찾는 것은 숫자를 찾아야 하는데 크게 로마숫자로 나와 있어서 못찾겠고 오른쪽 페이지에 아주 조그마하게 아라비아 숫자가 나와 있긴 한데 책 자체가 카드 점이라서 카드 역시 숫자가 뒤죽박죽으로 있다. 그런데 내가 찾는 숫자는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으니 무작정 뒤져야 했다.

몇 번 그렇게 하니 짜증이 밀려 왔다.

점괘가 맞는것 같지도 않고 보는 것도 되게 불편하며 볼 수 있는 점도 아주  제한적이라서 하나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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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끝나지 않았다 - 화성연쇄살인사건 담당형사의 수사일지
하승균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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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쇄살인범의 체포로 온나라가 들썩 했다. 연쇄살인사건과 살인범의 체포 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번 사건에서 형사는 단순히 제보에 의해서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을 뿐, 이미 일어난 살인사건 조차 파악하지 못한채 또하나의 미궁으로 빠질 수 있는 범죄의 여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경찰이 한심할 수 밖에 없다. 밥 먹고 하는 일이 범인 잡는 것인데 왜 그렇게 범인 하나 잡지 못하는가 말이다. 이런 비난 섞인 질책은 같은 경찰계 안에서도 의문을 던지나 보다.

하지만 연쇄살인사건은 정말 난해한 사건 중에 하나이다. 치정이나 금전등 동기가 분명한  살인은 사건조사 시작부터 용의자의 범위가 매우 한정적이며, 그 명몇만 추궁하고 조사하면 되지만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에는 그 피의자 역시 불특정 다수에 속하게 되므로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가 되어 막막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시민의 제보이다.

미국에서도 대부분의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시민의 제보를 통해서 체포한다고 한다. 최근 유영철의 사건 역시 제보가 없었다면 완전범죄로 끝났을 것 이다.

이 책에서는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해서 비교적 상세히 알 수 있다. 본인은 영화 살인의 추억과 현실과 많은 괴리가 있다고 하지만 스스로 이야기 하는 사건 조사상황을 보면 많은 부분이 살인의 추억과 흡사하다. 뭐 본인은 꼭 범인을 잡고 말것이라고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있지만 사건이 일어난지 많은 시간이 흘러서 몽타쥬에 그려진 모습과 얼굴도 많이 변했을 것이며 지금까지도 못잡은 범인을 앞으로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안타깝게도 서울 부녀자 연쇄 살인 사건, 와룡살 개구리소년 사건 역시 유력한 용의자 선상 조차 올려 놓지 못한 채 흐지 부지 되고 있으며 연쇄살인 사건은 아니지만 포천 여중생 사건 역시 진전이 없다.

그만큼 이제는 사건에 대한 수사 방향과 접근 방식이 타 전문가와 연계해 좀 더 견고해졌으면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제보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제보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사실 이 책은 너무 저자의 사적인 감정이 실려 있어서 그다지 내용면에서 높이 평가 할 수는 없지만 아직은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가 전후무후한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서 나온 희귀(?)한 책이기 때문에 점수를 좀 더 후하게 줬다. 앞으로도 연쇄살인사건은 계속 발생할 것이며 그 범행 방식 역시 더 대담하고 치밀해질 것임은 분명한 상황에서, 이제는 경찰이 늘 범인의 뒤만 쫓다가 끝나 버리는 안타까운 결말은 더 이상 일어나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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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홍신사상신서 28
토마스 블핀치 지음, 한용우 엮어 옮김 / 홍신문화사 / 199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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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원하는 독자들에게  미리 충고 하자면 우선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서 상당한 지식을 습득한 자, 시간이 많은 자, 인내심이 강한 자,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사람만이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있음을 알린다.

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데 돈은 없고 이야기는 많이 읽고 싶은 욕심에 무작정 이 두꺼운 책을 사게 되었다. 그러나 나의 독서수준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탓에 산지 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두툼한 두께에 빽빽한 글들, 게다가 곳곳에 실려있는 시까지...

이렇게 되다보니 한, 두장 읽다보면 수면제로 딱 알맞았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다 읽었지만 뒷장에 배치된 그리스 로마 신화 영웅들과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제외한 다른 유럽 신화에는 익숙하지 못한지라 한글임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도 의미 파악 제대로 못한 채 설렁설렁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다음에 북유럽 신화 책을 읽을 계획인데 그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이 책을 읽게 되면 또 다른 깊이의 유럽 신화가 내 앞에 열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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