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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관상학 그 긴 그림자 ㅣ 문명탐험 8
설혜심 지음 / 한길사 / 2002년 7월
평점 :
나는 관상이나 손금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그런 책은 주로 구입하지 않고 도서관이나 대형서점에서 서서 잠깐씩 보곤한다. 그렇게 해서 얻은 관상에 대한 지식은 지금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대상에 대한 성격적 분석이었다.
이 책을 집어든 것은 관상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읽게 되었는데 나의 관심사와는 주제가 조금 빗겨가 있다. 관상학을 통해서 고대부터 최근까지의 역사를 재조명한 내용이다.
지금까지 그저 흥미롭게 받아들었던 관상에 대해서 그 해석이 성격 또는 예언, 이 2가지로 나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때로는 관상으로 사람을 계층이나 계급으로 구분짓고 차별하는 잣대의 역할을 도맡기도 한다.
관상을 통해서 예언을 한다는 것은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고 얼굴을 관찰함으로써 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지 않나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관상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었지만 서양인들이 관상학을 상대적으로 소외된 계층에게 일방적으로 규정짓는 것에 이용했다거나 관상학이 서양역사에서 이떤방식으로 변화하고 사회에 이용 되었는지 알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책이 두껍고 술술 잘 넘어갈정도로 쉬운 책은 아니지만 많이 딱딱하거나 어렵고 그렇지는 않다.
참고 문헌과 각주를 묶어서 맨뒷쪽에 배치한 것은 책을 읽는데 흐름을 매우 방해했다. 각주 같은 경우는 해당페이지 하단에 적어야 읽는 독자에게 편리하다. 책구성면에서 그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