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출근길
법륜스님 지음 / 김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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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내가 사회생활을 한지도 5년이 넘었다. 사회성이 부족한지라 대학생 때 내가 졸업 후 직장인이 될거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막상 현실에 부딪치게 되면 그런 감상 따위에 젖어있을 겨를도 없게 된다. 하고싶은 일을 하면 어떤 여건 속에서도 행복할 것이란 나만의 신념 아래 직장을 따라 무작정 객지생활을 시작했다. 직장을 이성으로 비유해보면 조건은 따지지 않고 사랑 하나만 믿고 결혼해서 남편 따라 타지로 떠난 것과 같다. 달콤한 신혼은 얼마 오래가지 못했다. 나는 시부모, 시누이, 시숙의 괴롭힘 속에 벙어리 삼년, 귀머거리 삼년 그런 식의 혹독한 시집살이를 해야했다. 내게 의지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 줘야 할 남편은 어느 순간 눈 떠보니 홀연히 사라지고 없었다. 다 버리고 오직 행복을 위해 이상을 좇아 왔을 뿐인데 무거운 불행이 나를 짖누르고 있었다. 답답한 마음은 금할 길이 없었고 나는 울고 또 울었다. 그리고 나의 이런 고민을 들어주고 지혜를 나누어 줄 누군가가 간절히 필요했지만 좀처럼 멘토를 찾을 수가 없었다. 자기계발서를 읽어가며 마음 속의 고통은 줄어들지 않지만 수행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고대했던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좀 다른 관종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고 또 그런 직장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전 직장보다 마음이 편안했고 이 행복이 내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걸친 것 마냥 막연히 불안하기만 했다. 아니나 다를까 평온한 시절도 얼마가지 않아 근심들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두번째 결혼은 사기를 당한 것이다. 몇 번이나 심각하게 그만둘까 하고 고민했었다. 지금은 어느덧 안정 길에 들어섰지만 그동안 내가 직장생활을 해오며 했었던 수많은 번뇌는 내 마음 속 책갈피에 고이고이 접혀 있다.  

나는 꿈이 있다. 직장은 내게 있어 단순히 돈 버는 곳을 넘어서 내 이상을 펼쳐줄 공간이다. 그동안의 고생이 문득 떠오를 때는 아찔해진다. 마음이 무너지니 약을 먹었어야 할만큼 몸까지 많이 상했었다. 그러나 그런 극한 아픔의 기억조차 감싸 안아야 한다. 불행을 감내하고 넘어선 만큼 행복의 깊이 또한 더 견고해졌음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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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통장 - 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4개의 통장 1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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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부모의 도움없이 처음으로 통장을 만든 것은 중학생 때 였다. 초등학생 때 엄마가 개설해 준 통장에 열심히 저축을 했지만 정작 내가 어떤 것을 살려고 그 돈을 인출하려 했을 때는 내 마음대로 돈을 뽑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중학생 때 친구에게 통장 만드는 법을 물어서 부모님 몰래 통장을 만들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저금 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했다. 우리집에서 경제관념이 제대로 박혀있는 사람은 나 뿐이라고 자신한다. 펀드 열풍이 불었을 때는 펀드 관련 서적도 많이 읽었다. 그것이 그대로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직은 진행형일 뿐 이다. 이상하게도 나는 열심히 모으는 만큼 돈이 많이 모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열심히 모으지조차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이었을리도 만무하다. 

급여통장, MMF, 펀드, 적금, 예금...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노하우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이 것은 뼈아픈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이다. 초기 자금이 마련되기도 전에 목돈이 필요했을 때 나는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적금통장을 해약 했어야만 했다. 그 이후로 언제 생길지 모를 목돈 지출을 대비해서 MMF에 일정 금액을 넣어두고 있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큰 돈이 필요할때 더 이상 적금이나 펀드를 깨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MMF는 단지 돈을 넣어두고 있기만 해도 매일 이자가 붙는다. 이렇게 금융상품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현명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가끔 주거래 은행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상품들이 있나 검색해보곤 한다.  

내가 버는 돈은 한정되어 있다. 이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투자하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는 천차만별이 된다. 무조건 저축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그렇다고 앞뒤 재지 않고 투자에만 올인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돈을 관리하는데에는 끊임없는 관심과 생각과 공부가 필요하다. 

때로는 손해를 보게 되더라도 그 것이 밑거름이 되어 큰 수익을 낼 수도 있다. 나는 멀리 보고 싶다. 꾸준히 열심히 그리고 멀리 이것이 내가 지향하는 저축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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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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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걸 읽는 것도 짜증이 나는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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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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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종 사랑은 이성을 마비시킨다. 그러나... 이 자의 헌신에는 설득력이 없다. 

끝도 흐지 부지... 

종전에 읽었던 <백야행>, <악의>에 비해서는 약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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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 - 미스테리 심리 썰렁물
강도영 지음 / 문학세계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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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공포를 좋아한다. 공포영화, 공포소설 등등... 사람들은 저마다 공포를 느끼는 요소가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누군가는 무서웠다고 할지언정 나는 시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또는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 만화를 읽고 솔직히 공포까지는 느낄 수 없었고 약간 흠칫 했던 부분이 두 번 정도 있었다. 그리고 작가는 어떤 교훈적인 메세지도 이야기 속에 담고 있긴 한데 그렇게 와닿지는 않는다. 

지루해질때쯤 반전도 있고 재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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