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하면 딱딱하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고전 소설일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완역본의 경우 단권이 아니라 최대 5권에 이를 정도로 분량이 많기 때문에 감히 읽을 시도 조차 할 수 없었다.
이 책도 어린이 도서이지만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내용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예측을 불허하는 전개에 매력을 느꼈다.
오늘날의 정세와도 무관하지 않은 역사 속 배경에 착잡하기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완역본도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 이야기였다.
그런데 다른 점은 나는 엄마를 화나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그게 편하고 좋아서 일 뿐이다.
동요 '노을'을 그대로 읊은 그림책 일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시골 풍경을 떠올려보았지만 왠지 생경했다.
어릴 적 외가에 몇 번 방문했던 것이 전부라서 시골이 고향처럼 익숙한 느낌은 없다.
동요 '노을'은 좋아하지만 이 책은 글쎄...
누구나 부족한 점이나 단점, 약점, 취약점 등이 있다.
때때로 세상 사람들은 어떤 이들의 가장 약한 부분을 찌르고 후벼파며 공격한다.
이 책은 그런 차가운 시선과 눈총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괜찮다. 괜찮다. 라고 읊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치유의 힘을 가진 그림책.
표지에 그려진 뚱실한 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결말이 어떻게 날지 궁금증이 절로 날만큼 흥미진진했는데 마무리가 기대에 못 미쳤다.
진솔한 작가 후기가 마음 속에 잔잔한 물결을 퍼트렸지만 큰 울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