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 대한 사랑이 너무 지나쳐 오히려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
곰이 춤춘 장소를 보고는 이율배반이 떠올랐다.
이렇게 아이를 키우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성장하는 것은 아닐까 우려되었다.
책 모양이 참 독특하고 재미있다.
작고 얇은 책 속에 한 사람의 인생이 다 담겨져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가슴 뭉클해지기도 하고 오만 가지 감정들이 교차한다.
삶이란 이런 것일까.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는 만다라가 떠올랐다. 궁극적으로는 그런 내용이 아니었지만...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고 그것은 아마 사랑이었으리라.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었던 적이 있었던가.
아리송한 제목과 하찮은 아이의 표정이 묘하게 어우러져서 책을 펼치도록 만든다.
시 내용도 재미있지만 하찮은 아이의 행동에 시선을 따라 가다 보면 마음이 괜스레 따뜻해진다.
너무나 잘 어우러진 글과 그림이 행복을 만들어냈다.
제목과 표지도 재미있었지만 작가가 강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기대감이 한층 더 올라갔다.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니까 평범했다. 실망감이 감돌았을 때 반전이 딱 하고 나타났다.
강풀이 강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