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재난

천공의 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6년 9월

 지난해 원전을 소재로 비슷한 시기에 소설과 영화가 나왔었다.

이미 영화 '판도라'를 인상 깊게 봤던 터라 동일 주제를 다룬 소설 '천공의 벌'에 대한 기대 또한 컸었다. 

일단 두께부터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오는데 '한 여름의 방정식'처럼 전문 용어가 난무하다. 아니 오히려 그 때보다 더 심해졌다. 중간에 살짝 스릴있고 그 외에는 처음부터 계속 지루한 시간들을 견디고 벼텨야 말미의 짜릿한 빅재미를 획득할 수 있다.

영화나 소설 둘 다 원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 '판도라'는 그 경각심을 확실하게 몸으로 느낄 수 있으나 '천공의 벌'은 글쎄올시다.

벌이라기에는 좀 약하다.

뭐 방사능에 대해서 무지하고 무관심한 사람들에게는 영화나 소설 모두 한낱 허구에 불과하다고 여기겠지만 말이다.

'판도라' 꼭 추천한다. 그리고 당하더라도 알고 당해야 하지 않을까?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이면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전쟁도 위험요소지만 원자력 발전소도 그 가공력이 만만치 않다. 물론 이웃나라인 일본, 중국까지 보탠다면 더욱 더...

빨리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늦기 전에!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