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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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종의 기원

 -자기 앞의 생

 -롤리타

 

 '앵무새 죽이기'처럼 번역이 완전히 바뀌지는 않았고 중간 중간에 문장이나 단어가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는데 합본 개역판과 구판 중에 구판이 더 읽기 좋았다.  

 

 소녀가 우리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왜 진작 날 도와주지 않았니?"

 "네가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덩치 큰 세 녀석이 덤비는데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니?"

 "네 물통을 놈들 대가리에 던져버리든지, 손톱으로 얼굴을 온통 할퀴어놓든지, 불알을 발로 걷어차든지, 그도 저도 안 되면, 고함을 치고 울부짖기라도 해야지. 아니면 아예 달아났다가 나중에 다시 오든가."

 

                                                                   본문 60-61장

 

 "나는 이제 깨달았네, 루카스, 모든 인간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걸,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독창적인 책이건, 보잘것없는 책이건, 그야 무슨 상관이 있겠어. 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네."

    

                                                                    본문 3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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