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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편지 - 세월호 희생자 정지아(단원고2)의 글
정지아 지음, 지영희 엮음 / 서해문집 / 2015년 2월
평점 :
지아는 1997년 4월 9일 아침 9시 서울 신도림 한 산부인과에서 건강한 3.3킬로그램의 여자아이로 태어났다. 그리고 2016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먼 여행을 떠나갔다. 지아는 엄마한테 편지 쓰기를 좋아하고 습작 시와 소설 쓰기가 취미인 아이였다. 지아는 한 때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시고 왕따 주동자가 되어 친구를 괴롭히기도 하고 상황이 역전되어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긴 방황 끝에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는 착실하게 공부도 하고 엄마 걱정도 많이 하며 효도 할 것을 다짐하고 장차 커서는 박물관 큐레이터가 되기를 소망하는 평범한 소녀였다.
그랬던 지아의 글들이 담긴 이 책을 읽으며 별이 되어버린 304명과 2014년 4월 16일과 세월호 참사를 다시금 마음에 새겨 본다.
내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주기가 되는 날이다.
안산 합동분향소, 단원고, 화랑유원지, 서울 광화문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세월호를 추모하는 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행동할 것이다.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되는 그 날까지,
304명의 희생자들과 함께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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