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두 얼굴 - 사랑하지만 상처도 주고받는 나와 가족의 심리테라피
최광현 지음 / 부키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가족만큼 애증적인 관계가 더 있을까? 어린시절 형성된 가족과의 관계는 사람의 일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이런 가정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한 부모는 없다.'

무자비한 부모 밑에서 꼭 잔혹한 범죄자만 생기리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위대한 예술가나 영웅이 탄생할 수도 있다. '환경'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 환경을 소화해내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어린시절 상처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없는 사람이 더 소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가족치료 전공교수가 자신 혹은 내담자의 사례를 통해서 여러 가지 가족관계를 되짚고 있다. 너무 심리학적으로 현상을 설명하다 보면 학문의 틀에 갇혀 한정되는 것만 같은 갑갑함을 느낀다. 자연스럽게 경험담을 녹아들이면서 설명할 때가 제일 읽기 편하고 좋았다.

 

한 번쯤은 읽어보면 유익한 책이다. 한 때 저런 남자와 결혼할 여자가 있을까 싶게 정말 아니었던 사람이 결혼을 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미스테리였던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지 알 수 있다.

 

 결혼생활이 불행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는 부모와 유사하게 원만하지 못한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 가족상담사 보웬은 불행한 결혼의 세대 전수는 잘못된 배우자의 선택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본문 83장-

 

 

 사람의 관계란 묘한 것이어서 한쪽이 지나치게 주기만 해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받기만 한 쪽은 고마움은 알지만, 관계를 청산함으로써 마음의 부담을 털어내고픈 유혹에 시달린다. 따라서 진정으로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상대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 사랑에도 요령이 있다는 것은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조건 없이, 아낌없이 베풀어 주되 상대가 부담을 갖지 않고 다시 내게 돌려줄 수 있는 범위를 생각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본문 244-24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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